- 2연패 기세몰이 위한 첫 경기
- 역대 전적 6승 1무 … 압도적 우세
- 손흥민 “경기장서 더 거칠어야”

- 여자농구는 홈팀 인도네시아전
- 종합대회 남북단일팀 첫 승 노려

“광복절에 승리의 축포를 쏴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손흥민(오른쪽)과 동료들이 14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아르차마닉 스타디움에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남자 축구대표팀이 15일 밤 9시(한국시간) 금메달을 향한 대장정에 나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은 이날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중동의 ‘복병’ 바레인과 E조 1차전을 갖는다. AG 2연패를 위해 첫 단추를 잘 꿰야 하는 김학범호로서는 대승이 필요하다. 역대 전적은 6승 1무로 한국의 압도적인 우세다. 2007년 이후 11년 동안 상대한 적은 없다.

바레인은 최근 상승세다. 최근 북한과의 평가전에서 4-1로 이겼다. 강호인 우즈베키스탄과도 3-3으로 비겨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했다.

김학범 감독은 바레인전에서 3-4-3 전술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고 좌우 날개로 이승우(베로나)와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나서 삼각 편대를 이룰 전망이다.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손흥민(토트넘)은 지난 13일 현지에서 합류해 체력 안배와 시차 적응 차원에서 결장할 공산이 크다. 3-4-3 전술이 3-5-2로 바뀌면 황의조와 황희찬의 ‘황-황’ 콤비가 투톱으로 출격하고 이승우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설 수도 있다.

김 감독이 강조한 ‘공격적 스리백’의 핵심 역할인 좌우 윙백에는 김진야(인천)와 이시영(성남)이 선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발이 빠른 김문환(부산)도 윙백 자원이다. 골문은 ‘월드컵 스타’ 조현우(대구)가 지킨다.

태극전사들은 바레인전을 하루 앞둔 14일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세부 전술을 맞춰보려다 AG 조직위 측이 훈련 시간을 배정하지 않아 반둥의 아르카마닉 스타디움에서 훈련했다. 경기장 잔디를 밟아보지 못한 채 실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수비수 김민재(전북)는 “(손)흥민 형이 그라운드에서 더 거칠어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하나가 되지 못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또 “흥민 형이 후배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며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선수여서 경기에 뛰지 않고 벤치에 앉아만 있어도 후배들에게 힘이 된다. 벤치와 그라운드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자농구 남북단일팀은 국제종합대회 사상 단일팀 첫 승리에 도전한다. 여자농구 단일팀은 이날 오후 8시30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홈팀 인도네시아와 맞붙는다.

단일팀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는 박지수(20·196㎝)가 아직 합류하지 않았지만 인도네시아는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구 단일팀이 이기면 종합대회 사상 첫 남북단일팀 승리로 기록된다. 앞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 출전한 단일팀은 5전 전패를 기록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