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epa= 연합뉴스

17일 LA총영사관 앞에는 개 식용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려 미국 유명 배우들까지 참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전 10시 30분 ‘개고기 금지(STOP DOG MEAT)’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50여 명이 LA총영사관 앞에 모였다. 시위에는 영화배우 킴 베이싱어(64), 엘비스 프레슬리의 전 부인 프리실라 프레슬리(73) 등 유명인사들도 참가해 함께 목소리를 냈다.

LA총영사관 앞에서는 북소리가 시위의 시작을 알리자 참가자들은 일제히 피켓을 치켜들었다. 잔인하게 도살당하는 개들의 사진이었다. 사진 속에는 입을 틀어 막힌 채 죽음을 기다리고 개도 있었고, 가죽이 벗겨진 채 갈고리에 매달린 개도 있었다.

LCA 측은 “한국에서 개는 반려동물이면서 동시에 식용으로 쓰인다. 한국 축산법에 개는 식용가능한 ‘가축’으로 정의되고 있다”며 “매년 100만 마리 이상의 개가 한국에서 식용으로 도살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죽은 개들을 안고 나타난 시위자들도 있었다.

시위에 참가한 한인 배우 알렉산드라 전씨는 “시대가 바뀌고 있지 않느냐. 한국 젊은이들은 ‘전통’이라고 부르는 기존의 구세대들이 만든 관습을 타파해야한다”며 “한국은 전세계에 영향력을 끼치는 나라다. 더 이상 그런 잘못된 전통에 머물고 있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베이싱어는 “식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개를 도살하는 나라는 한국뿐이라고 들었다. 반려견을 키우면서 어떻게 동시에 먹을 수 있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한국 정부는 반드시 큰 문제로 인식하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인간도 동물이란걸 잊지맙시다. 다른 생명을 존중하는것은 또한 인간생명존중과 맞닿아 있습니다”라며 동물권을 들어 찬성하기도 하고 “다른 고기는 다 되면서 개고기만 안된다는건 억지논리”라며 “그냥 반대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 개고기를 양지화 해서 좀 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로 유도를 해야한다”는 주장도 있다. 전송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