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거인 외야진에 비상이 걸렸다. 연이은 부상으로 주전들이 쓰러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18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엔트리 변동을 알렸다. 외야수 박헌도가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박헌도는 이날 바로 선발 출장한다. 투수 김대우도 합류했고 대신 노경은과 박시영이 2군행을 통보받았다.

전준우가 전날 사구로 당한 부상 탓에 24일 잠실 LG전에 결장한다. 사진은 지난 14일 사직 삼성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후 더그아웃에서 축하받는 전준우의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손아섭에 이어 전준우까지 부상으로 빠졌다. 전준우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LG전에서 사구로 교체됐다. 7회초 타석에서 우완 이동현의 공에 왼쪽 손날을 맞았다. 곧바로 대주자 정훈과 교체된 그는 서울 아산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단순 타박’ 진단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는 결장한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대타 출전도 가능성도 불투명하다”고 걱정했다.

　손아섭 역시 지난 22일 경기 도중 4회 2루 도루에 성공하는 과정에서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역시 정밀검진 결과 ‘미세한 근육 통증’ 진단을 받아 전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는 이틀 연속 경기 후반 대타로 대기한다.

손아섭이 2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이틀 연속 경기 후반 대타로 대기한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사직 kt,전에서 타격하고 1루로 향하는 손아섭의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타선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은 두 선수가 빠지면서 공격력이 약해졌다. 이날 롯데는 LG 선발 좌완 차우찬을 맞아 오른손 타자 위주로 나선다. 1번 우익수 민병헌-2번 중견수 나경민-3번 좌익수 박헌도-4번 지명타자 이대호-5번 2루수 앤디 번즈-6번 1루수 정훈-7번 유격수 신본기-8번 3루수 김동한-9번 포수 김사훈 순이다. 선발투수는 김원중이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