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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 증가할수록 분쟁조정 전문인력 중요해질 것”

손판도 동아대 국제통상분쟁조정전문가 양성사업단장

  • 김봉기 기자
  •  |   입력 : 2018-03-28 20:20:29
  •  |   본지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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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상분쟁으로 소송 가능성
- 조정으로 해결 땐 비용절감
- 중소업체 수요 증가 확신

- 장학·교수진 등 환경 우수
- 내국인 지원자 적어 아쉬워

“국제교류가 활발해질수록 우리 사업단의 중요성이 느껴질겁니다.”

   
손판도 단장은 “대기업에 비해 열악한 중소기업의 분쟁을 조정할 인재 양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28일 만난 동아대 ‘국제통상 분쟁조정 전문가 양성 사업단(이하 사업단)’ 손판도(경영학과 교수) 단장의 목소리에서 확신이 느껴졌다. 손 단장은 2015년부터 사업단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 후’ 2018년 판에 등재된 학자이기도 하다.

동아대 국제전문대학원은 2013년 석·박사 인력을 양성하는 BK21플러스사업에 선정되면서 이 사업단을 꾸렸다. 국제전문대학원 소속의 글로벌 통상금융, 글로벌 한국학, 글로벌 다문화 전공자가 사업단에 참여할 수 있다. 손 단장은 “사업단은 국제통상에서 벌어지는 분쟁을 조정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자유무역협정(FTA) 체제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보호전략을 수립할 인력과 글로벌 교류에 필요한 다문화 전공자를 양성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2020년까지 운영되는 사업단은 사업 중반을 넘기면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사업단 소속 남현정 교수가 교육부의 우수연구인력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사업단에서 배출한 학생들이 각종 연구소와 공공기관으로 진출하고 있다. 남 교수는 최근 7회에 걸쳐 해외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과 해외 저널에 등재한 논문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부의 우수연구인력에 당당히 올랐다. 이와 함께 사업단이 배출한 학생들은 주한유럽상공회의소, 부산시 중소기업 관련 부서 등으로 진출해 사업단의 성과를 실생활에 접목하고 있다. 일부 학생은 기업체에 입사해 분쟁조정 역할을 맡기도 한다.

세계 각국 간 교역이 늘어나면서 국제분쟁 조정 전문가의 역할도 커지고 있어 사업단의 미래는 밝다. 손 단장은 “교역이 늘어날수록 원산지 증명 등 기업들이 휘말리게 되는 분쟁이 많아진다. 소송에 휘말리지 않고 조정으로 해결되면 재판에 준하는 법적 효력도 가지며 비용 소모도 적어 기업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기업은 회사 내부 인력으로 리스크에 대처할 수 있지만 지역 중소기업은 대처가 어렵기 때문에 특히 중소기업 분쟁조정을 위한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단에서 글로벌 다문화를 전공하는 이 가운데 부산을 대표하는 연구자도 배출됐다. 동아대는 부산외대 동의대와 함께 법무부가 정한 부산 시내 한국이민재단의 거점 중 한 곳으로 지난해 2월에 졸업한 석인선 박사가 다문화 사회통합프로그램을 맡아 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또 사업단의 글로벌 한국학 전공자는 민간외교관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국학을 전공한 외국인 학생이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 등을 배워 고국으로 돌아간 뒤 한국어 강사, 한국학 교육자로 활동하면서 한국을 우호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한다. 손 단장은 “사회복지 경제 경영 물리학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사업단에 들어온다”며 “다문화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신 분들이 학위를 얻고 활동하면서 사업단에 대한 신뢰도도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한 교육 환경에도 지원자가 많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손 단장은 “미국 베트남 등 국가 간 FTA와 관련해 전문가가 필요한 시대다. 또한 국내 거주 외국인이 200만 명이 넘은 지금 다문화 전문가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 사업단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장학제도와 훌륭한 교수진, 전문가 양성 면에서 뛰어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많은 학생이 지원해 전문가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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