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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5번째 전시…일상 속 거침없는 ‘19금 예술’ 이어갈래요”

청년 문화기획팀 ‘온아트프로젝트’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   입력 : 2017-12-11 19:10:36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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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년생 동갑내기 여성 3인방
- 부산문화재단 교육서 첫 만남
- ‘성 아트 페스티벌’ 시작으로
- SNS 후원 통해 매달 새 전시
- “다른 직업 있어도 열정 넘쳐”

공연과 거리축제 등 다양한 문화 나눔 프로젝트에 흥미를 느낀 1991년생 젊은 여성 박지영 한예리 황민영 씨는 지난 2월 청년 문화기획팀을 꾸리고 ‘온아트프로젝트’(On Art Project)라는 이름을 붙였다. ‘나에게 찾아온 아트’라는 뜻으로 ‘일상 속 예술’을 추구했다.
온아트프로젝트 황민영, 한예리, 박지영 씨(왼쪽부터)가 부산 서면 펍레스토랑 ‘스윔굿’에서 전시 포스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이들은 지난 5월부터 거의 매달 새로운 기획 전시를 선보이는 등 지역 청년 문화기획자 가운데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지난 8일부터는 부산 서면 펍레스토랑 ‘스윔굿’에서 ‘완벽한 벽 : I M PERFECT’라는 이름의 전시를 다음달 8일까지 열고 있다. 올해 들어 5번째 전시다. 박지영 씨는 “늘 새로운 변화를 지향하는 팀으로서 이번 전시는 무척 흥미로운 시도다. 사진가 최지선과 일러스트 작가 박정원의 만남을 주선해 사진 작품과 그 사진 작품을 일러스트로 재해석한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펍레스토랑이라는 색다른 전시 장소와 배경에서 전달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 사람은 지난 5월 첫 문화행사로 서면 라이트타운 5층에서 성(性) 아트 페스티벌 ‘온 아트 쎄소(ON ART SESSO)’를 열었다. 페스티벌은 국내외 작가 아홉 명이 출품한 에로티시즘 아트 전시회, 미술 작가와 음악 밴드의 콜라보 공연, 성 전문가 토크쇼로 구성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거침없이 높은 수위를 넘나든 작품과 토크쇼는 관람객에게 잘 전달됐다. 온 아트 프로젝트를 세상에 알린 첫 행사 이후 여러 문화단체에서 전시 문의가 이어졌다.

“당시 성 아트 페스티벌은 공감력이 큰 ‘19금 전시회’였다고 생각해요. 여성들이 참여하는 데 부담스럽지 않았고, 성 상품화가 아닌 문화 다양성 차원에서 이 행사를 이어가야 할 사명감 같은 게 생겼어요. 앞으로 해마다 조금씩 달라진 온 아트 쎄소를 열 계획입니다.”(한예리)

온 아트 프로젝트는 지난 7월 벡스코에서 열린 ‘YOLO라이프 박람회’, 8월 2017 전국청년문화 SEMI-EXPO ‘100인의 연금술사, 그들을 만나다’, 10월 청년문화네트워킹 프로그램 ‘20SHOW 또모임’ 등에서 전시 부스를 열었다. 지난달에는 사상인디스테이션에서 전시회 ‘속내 展’을 하고, 부산문화재단이 주최한 ‘2ND 문화다양성 네트워크 페스티벌’에 강연 및 부대행사를 여는 등 그야말로 숨 가쁜 한 해를 보냈다.

“SNS를 통한 후원을 받거나 전시회 수익금이 생기면 또 기획 전시를 하는 식으로 전시행사를 추진하고 있어요. 이런 경험이 쌓여 외부 의뢰도 받고 하다 보니 한 해 동안 정말 많은 일을 치렀네요. 세 사람 모두 직업이 있어 힘들 만도 한데 좋아하는 일이다 보니 계속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 같아요.”(박지영)

박지영 한예리 씨는 지난해 부산문화재단의 청년문화예술기획자 양성 교육에서 처음 만났다. ‘온 아트 쎄소’ 전시 이후 황민영 씨가 합류했다. 한 씨는 “지난해 문화재단 교육을 통해 청년문화기획의 기본기를 다졌다. 그 교육에 참여한 청년 기획자의 절반 정도가 현재 문화판에 머무는 것만 봐도 성공이라 생각한다. 부산시 청년문화 정책도 확대되고 있어 지역 청년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장애인 관람객을 위한 지원이 없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온 아트 쎄소’ 첫날 오전 10시 문을 열자마자 청각 장애가 있는 여성 두 분이 오셨어요. 그 분들은 토크쇼나 공연은 들을 수 없어 사람이 없는 시간대를 골라 일부러 온 것이었죠. 장애인도 똑같이 문화예술을 접하고 싶을 텐데 저희 같은 작은 전시 행사는 예산 탓에 수화 통역까지 구하기는 쉽지 않죠. 시에서 문화예술 분야에 수화 인력을 지원하면 좋겠다고 느꼈어요.”

이들은 기존 갤러리 중심 전시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전시 문화를 추구한다. 황 씨는 “청년이 주체로 판단하고 참여하는 문화의 장을 열고 싶다”며 “성을 주제로 한 음악, 미술, 토크쇼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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