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KT 모델들이 데이터로밍 서비스 개편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 : KT)

　정액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고 사용하는 KT의 로밍 데이터 요금이 24일부터 90% 가까이 인하된다.

　KT는 해외 여행 시 로밍 요금제(정액제)를 신청하지 않고 데이터 로밍을 하는 경우 기준 요금을 패킷당 2.2원(부가세 포함)에서 0.275원으로 87% 내린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국내 표준요금제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아울러 KT는 하루 이용금액 상한선(1만1000원)을 신설해 해당 금액에 도달할 경우 추가 요금 없이 200kbps 이하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있던 월 5만5000원 상한은 월 11만 원으로 올렸다.

　이번 개편안은 중국, 미국, 일본 등 176개국에서 적용된다. 적용되지 않은 국가에서는 별도 신청이 없으면 데이터 로밍을 차단해 요금이 부과되지 않도록 했다.

　KT는 신규 로밍 요금제 2종도 24일 내놓는다.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투게더’는 대표자 본인을 제외하고 최대 3명까지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요금제(일 1만1000원)와 동일한 서비스를 반값인 하루 5500원에 제공한다.

　‘음성로밍 안심 5분’은 3300원에 로밍 통화 5분을 제공한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