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6일 의원총회를 열고 ‘전술핵 재배치’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사진=jtbc 캡쳐

하지만 ‘안보 최대 위기’를 외치는 자유한국당이 이 같은 당론을 채택하는 데 의원 참석률이 낮았을 뿐만 아니라 지도부에서도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제기됐다.

이날 의총에는 자유한국당 소속 107명 가운데 56명이 자리했다.

의원총회 자체는 성사됐지만 당론을 정할 때는 일부 의원들이 빠져나가고 20명가량이 남은 상황에서 전술핵 재배치 당론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의 5분의 1이 채 안 되는 의원들이 모여 당론을 정한 셈이다.

본래 전술핵 재배치를 두고는 당내에서도 이견이 있었지만 당론 확정에는 큰 반발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일각에서는 ‘무관심’을 요인으로 꼽았다.

의총에서 끝까지 남아 전술핵 재배치에 반대한 한 의원은 “사실 국방 관련 내용을 잘 모르는 의원들이 많고, 보수 언론들이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하니 따라간 측면도 있는 듯하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론)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희도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