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읍·면·동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경남 김해시가 우체국 집배원을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나섰다. 평소 가가호호 방문을 하는 집배원이 독거노인이나 소외된 가정 여건을 파악하는데 적격이라는 판단에서다.

김해시는 최근 김해우체국 사무실에서 86명의 집배원을 대상으로 복지 사각지대 발굴 교육을 시행했다고 4일 밝혔다. 지역 주민과 밀접한 집배원을 통해 인적 안전망을 강화할 수 있도록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방법, 상담 시 주의 사항, 지원 체계 및 긴급복지지원제도 등을 교육했다.

이번 교육은 읍·면·동에서 시행하는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추진된다. 집배원이 방문한 집 가운데 독거노인이나 혼자 사는 아동의 주택에서 지속적으로 우편물이 쌓일 경우 동향 파악을 통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이를 읍·면·동에 신고토록 할 방침이다.

김해시 김병오 시민복지과장은 “우편배달을 하는 우체국 집배원들의 역할에 주목해 이번 대책을 시행하게 됐다”며 “향후 복지 혜택이 필요한 가정을 찾는 집배원에게는 격려와 함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