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로 예정됐던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이 취소됐다. 우정사업본부는 12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우표발행심의위원회 회의에서 표결을 한 끝에 철회 8표와 발행 3표(기권 1표)로 우표발생 철회를 최종 결정했다. 우표 발행 계획이 재심의 대상이 되거나 번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정희 우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직 중이던 지난해 5월에 발행계획이 세워졌다. 경북 구미시가 지난해 4월 박정희 우표를 제작해 달라고 우정사업본부에 요청하자 우표발행심의위원회 위원 9명 만장일치로 발행 결정을 했다. 당시 시민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발행 결정에 참여한 우표발행심의위원 중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점에 부담을 느껴 재심의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직 대통령의 탄생 기념 우표가 나온 경우는 1955·1956년에 각각 80·81회 탄신기념 우표가 나온 이승만 전 대통령뿐이다. 이 우표들이 발행된 시기는 '사사오입' 개헌 후로, 이 전 대통령의 집권 후반부였다.
정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