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 진출을 꿈꾸는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

	사진=황재균, 연합뉴스

지난겨울 황재균은 국내 구단들의 거액 제의를 뿌리치고 MLB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당시 황재균은 계약서에 잔여 연봉 등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을 두 번 명시했다.

첫 옵트아웃은 3월 말이었으나 행사하지 않았다.

두 번째 옵트아웃은 한국시간으로 7월 2일로 예정돼있다 거취를 놓고 결정을 내려야 할 시간은 나흘 남은 셈이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은 눈에 띌만한 것이었다.

황재균은 타율 0.333에 홈런 5개를 뽑아내며 15타점을 기록했다.

비록 개막 25일 로스터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이 워낙 인상적인 만큼 메이저리그 콜업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황재균은 아직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지 못했다.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 A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 소속으로26일 기준으로 타율 0.287에 6홈런 43타점을 기록 중이다.

트리플A에서 이 정도 성적을 올리는 선수는 흔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황재균이 거듭된 메이저리그 승격 좌절로 상심이 크겠지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만큼 옵트아웃 행사에서 감정적으로 대처해선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