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이재며 성남시장이 드디어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 시장은 이날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국가를 건설하겠다. 그게 제 꿈이고 곧 국민여러분의 꿈인 것을 믿는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그런데 이 시장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장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대선 후보로서는 보기 드물게 자신의 시장으로 있는 성남의 한 시계공장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었다.

이 공장은 1979년부터 2년 동안 이 시장이 몸담아 일했던 곳이다.

이 시장은 "힘겨운 노동에 시달리던 소년 노동자의 소망에 따라, 대한미국 제 19대 대통령선거 출바를 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억울한 사람이 없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히며 시계 공장에서 출정식을 선언한 후보답게 '노동'을 강조했다.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중학교가 아닌 공장으로 향해 기름때 묻은 작업복을 입었다"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는 10대 시절에 공장 노동자로 산재를 두 차례나 겪은 바 있다.

이 시장은 "그 소년 노동자가 바로 오늘 그 참혹한 기억의 공장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노동자 출신 대통령이 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선을 다해 임하고 결과는 국민 여러분께 맡기겠다"고 출마선언을 마무리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