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갈매기' 김예진(20)이 3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 대회 1라운드 10번(파4)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 신인왕 포인트 역전레이스 시동
- 신지은·안신애 1타 차 공동 3위

- 매일유업오픈 이태희 단독 선두

부산 출신으로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루키'인 김예진(20)이 한화금융 클래식 첫날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공동 선두에 오르며 데뷔 첫 우승과 함께 신인왕 포인트 부문 역전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김예진은 3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으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로써 김예진은 배선우(21)와 동타를 이뤄 리드보더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예진은 현재 신인왕 포인트 1069점으로 박지영(19·1281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12억 원이 걸린 특급대회로 우승자에게는 상금 3억 원과 더불어 메이저대회와 같은 신인 포인트 310점이 주어진다. 김예진은 박지영과 포인트 212점 차이여서 이번에 우승을 한다면 역전도 가능하다. 박지영은 1라운드 1오버파를 기록, 중위권으로 처졌다.

10번(파4) 홀에서 출발한 김예진은 난코스에서 전반에만 2타를 줄였다. 후반 3번(파4) 홀에서 4m 버디 퍼트에 성공해 상승세를 이어간 김예진은 4번(파5) 홀에서도 1타를 줄였다. 8번(파5) 홀에서는 22야드 웨지샷이 '칩인 버디'로 연결되는 등 기분 좋게 첫날을 마쳤다.

2011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내고 부산 사직여고를 졸업한 김예진은 올 시즌 정규투어에서 톱10에 6차례나 진입하고 상금랭킹 18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7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는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신지은(23)은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4언더파로 안신애(25)와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됐다. LPGA 투어의 김인경(27)은 2언더파 공동 6위로 비교적 순조롭게 출발했다. 부산 학산여고의 아마추어 국가대표인 최혜진(16)도 1언더파 공동 11위로 두각을 나타냈다. 초청 선수로 한국을 찾은 LPGA 투어의 재미교포 선수 앨리슨 리(19)는 이일희(27)와 함께 2오버파를 쳐 공동 50위로 밀렸다. 지은희(29)는 이븐파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한편 이날 대전 유성 컨트리클럽(파72)의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매일유업오픈 1라운드에서는 이태희(27)가 10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06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태희는 우승이 없다가 올해 6월 넵스 헤리티지 골프대회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다. 이태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해 첫 2승을 기록하는 선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