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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효과…'그리스도의 대리인' 관심 고조

대립·여성교황 등 다룬 책 인기, 교황이 쓴 '복음의 기쁨'도 불티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14-03-07 19:26:06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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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의 성피터 광장에서 신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세계 가톨릭 교회의 수장인 교황의 인기는 어디까지일까, 최근 교황을 주제로 한 책 두 권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배출된 교황 265명을 꼼꼼하게 기록한 '옥스포드 교황 사전'과 기존 교황 문헌 판매량의 5배 이상을 기록한 권고문 '복음의 기쁨'이다.

■옥스포드 교황 사전

교황직의 기원은 예수의 맏제자인 베드로에게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 교황 프란치스코를 포함해 지금까지 배출된 교황은 266명. 베드로부터 프란치스코의 전임자 베데딕도 16세까지 모든 교황의 전기를 연대순으로 다룬 인명록 '옥스퍼드 교황 사전'(분도출판사)이 나왔다. 모든 교황을 자세히 다뤘다는 점에서 첫 '교황 사전'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각 교황의 집안과 사회적 배경, 교황이 되기 이전 경력, 교황으로서의 활동 등을 꼼꼼히 기록했다. 공식적으로 교황에 오른 사람 말고 비합법적으로 선출된, 교황의 경쟁자인 '대립교황'도 망라했다. 전설처럼 전해지는 여성 교황까지 소개한다. 대립교황은 선출이 적법하지 않거나 교회법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이를 말한다. 217년부터 1449년까지 모두 40명의 대립교황이 있었다. 첫 대립교황은 히폴리투스(217∼235)였고 펠릭스 5세(1439∼1449)가 마지막 대립교황으로 기록됐다.

여성 교황이 있었다는 얘기가 13세기 중반부터 17세기에는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졌다. 9∼11세기 남장을 한 요안나는 공증관으로 시작해 빅토르 3세가 사망하자 교황직을 계승했다는 내용이다. 말에 오르다 아이를 낳는 바람에 여자란 사실이 밝혀졌고 말꼬리에 묶여 다니다가 사람들이 던진 돌에 맞아 죽었다고 전한다.

■복음의 기쁨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나온 '복음의 기쁨'(한국천주교주교회의)은 출고도 되기 전에 초판 5000부의 예약 판매가 완료됐다. 이후에도 주문이 쇄도해 발행 2주 만인 2월 말에는 2만 부의 주문량을 기록했다. 교황 문헌의 특성상 기존 문헌의 평균 판매량이 3000∼4000부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폭발적 인기라고 주교회의는 전했다. '복음의 기쁨'은 지난해 11월 24일 세계 가톨릭 교회 '신앙의 해'를 폐막하며 발표한 교황 프란치스코의 첫 권고문이다.

이 책에서 교황은 '사목의 달인'답게 오랜 경험에서 우러난 복음화에 관한 식견을 쉬운 문장과 편안한 문체로 전달한다. 교황은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배타적인 엘리트 집단을 만들라고 하지 않으셨다. 강론자에게 가장 큰 위험은 자기만의 언어에 너무 익숙해져 다른 모든 사람이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사제들의 폐쇄성을 경고한다. 또 "역사의 모든 시기마다 인간적 나약함, 자기도취, 안주하려는 이기심, 우리 모두를 위협하는 탐욕이 있었다"며 "오늘날 모든 것이 더 힘들다고 말하지 말고 우리보다 앞서 시대의 어려움에 맞서 싸운 성인들에게서 배우자"고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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