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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호황의 이면, 무더기로 버려지는 음반들? [60초 뉴스]

  • 이우정, 최희란 인턴기자
  •  |   입력 : 2024-05-17 17: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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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음반이 무더기로 버려지고 있다. 팬들이 여러 종류의 음반 패키지, 랜덤 포토카드 등의 이유로 여러 장 중복 구매한 뒤 음반은 버리는 것이다. 더 이상 음반으로 음악을 듣지 않는 시대이다. 하지만 음반 판매는 최고점을 찍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러 장의 CD가 배열돼있다. 펙셀
지난해 3월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팬덤 마케팅 관련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음반으로 음악을 듣는다’는 비율은 5.7%에 그쳤다. 하지만 국내 및 글로벌 음악 서비스 플랫폼 써클차트에 따르면 연간 음반 판매량은 ▷2019년 2509만 장 ▷2020년 4170만 장 ▷2021년 5708만 장 ▷2022년 7711만 장 이상으로 매년 상승했다. 작년에는 1억 1577만 장 이상이 팔리며 음반 판매의 최고점에 달했다.

올해 3월 K팝 팬 단체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K팝 팬들이 음반을 중복 구매하는 이유’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포토카드·앨범을 모으기 위해서’가 3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팬사인회·쇼케이스 이벤트 참여를 위해서(30%) ▷최애(가장 좋아하는 가수)의 초동 기록을 올려주기 위해서(27.8%) ▷차트를 올려 음악방송 및 시상식에서 상을 주기 위해서(8.1%)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발매된 NCT의 정규 4집 ‘Golden Age’는 멤버 수 20명에 맞춰 표지가 20종으로 구성됐다. 또한 포토카드가 음반 당 1장만 들어 있어 팬들은 원하는 포토카드를 뽑을 확률이 낮다. 그 확률을 높이기 위해 음반을 중복 구매 하는 것이다.

8인조 남자 아이돌 그룹 팬 박모 씨(24)는 “음반 사이트마다 앨범 구매 시 주는 특전 포토카드가 달라 집에 똑같은 앨범이 여러 장 쌓여있다. 그리고 앨범 판매 현장에서 포토카드만 챙긴 후 길바닥에 버려지는 앨범을 많이 봤다. 이를 보며 환경오염 문제가 걱정 되었다”며 “불확실성을 무기로 삼은 기획사의 전략이 팬들의 소비를 촉구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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