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가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채무자의 상환유예를 추진한다. 사진은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국제신문DB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채무자에게 상환유예를 추진한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취약 개인채무자 재기지원 강화방안 추가 연장’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캠코는 분할상환 약정 채무자 중 코로나19로 인해 연체가 발생한 채무자의 경제적 재기를 돕는다.

캠코는 지난달 말 기준 상환유예 중인 무담보채권 약정 채무자의 상환유예기간을 오는 12월 말까지로 6개월간 일괄 연장한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캠코는 지난 1일부터 상환유예 대상자에게 제도를 안내하는 알림톡(문자메시지)을 발송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금융회사 연체 채무자 지원을 위해 2020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운영한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 운영기간도 오는 12월까지 연장한다. 이에 따라 채무자는 2020년 2월부터 2022년 12월 사이에 연체가 발생한 금융회사의 개인 무담보대출 채권 중 신용회복위원회의 심사거절·부동의·실효 등의 사유로 채무조정에 실패한 채권을 캠코에 매입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금융회사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건전성 관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 보유 개인연체채권을 직접 캠코에 매각할 수 있다.

캠코는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를 통해 매입한 연체채권에 대해 연체자산이자를 면제하고, 채무자의 소득회복 정도에 따라 상환유예(최장 2년), 분할상환(최장 10년) 및 채무감면(최대 60%)을 지원한다.

캠코 김귀수 가계지원본부장은 “이번 추가 대책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캠코는 서민과 취약계층의 조속한 경제적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캠코는 2020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여섯 차례의 특별대책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 소상공인과 개인 채무자 약 4만 명의 채무 상환을 유예한 바 있다.

캠코는 지난달 30일 서울우정청 중회의실에서 ‘캠코-우정사업본부-서울지역자활센터협회 만원의 행복보험 업무제휴 협약식’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캠코 신흥식 부사장, 우정사업본부 신대섭 서울우정청장, 서울지역재활센터협회 안수경 협회장. 캠코 제공

한편 캠코는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상해보험 무료가입을 지원한다. 이 상품은 우체국 ‘만원의 행복보험’으로 보험기간(1년 또는 3년)내 재해 사망금(2000만 원), 재해 입원비(1일 1만 원), 재해 수술비(최대 100만 원) 등을 보장하는 저소득층 전용 상해보험으로 캠코가 보험료 1000만 원을 기부한다. 지원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으로 최대 1000명(1년 만기 보험 기준)을 지원할 계획이며, 지난 1일부터 캠코 고객지원센터(1588-3570) 또는 서울중앙우체국 보험팀(02-6450-1261~1262)을 통해 선착순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