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부터 미국 서부의 워싱턴주로 배달된 소포에 담긴 정체불명의 씨앗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해외 식물 판매업체가 미국 소비자에게 식물 씨앗을 파는 행위를 제한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외국 식물 판매업체들에 씨앗 관련 제품을 미국 소비자들에게 파는 것을 중단하라고 전했다.

아마존은 이에 따른 조치로 중국 등 동아시아 업체들이 미국 소비자를 대상의 씨앗 판매 광고도 전면 삭제했다.

아마존은 또 미국 내에서 배송한다고 해도 미국 업체가 아닌 외국 업체가 씨앗을 판매하는 것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WSJ은 이러한 판매 제한 조치는 최근 발생한 중국발 ‘의문의 씨앗’ 사건에 따른 결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 여러 나라에 중국으로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씨앗이 배달되는 사례가 지난 7월 발생했다.

미국 워싱턴·조지아·캔자스·메릴랜드·미네소타·네바다주 등에서 주문하지 않은 씨앗을 배송받았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된 바 있다.

중국발 ‘생화학 테러’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으나 조사 결과 해당 씨앗은 겨자와 양배추, 민트 등 일반적인 식물의 씨앗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차이나 포스트’라고 적힌 소포 자체가 위조됐다고 설명했다. 하은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