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삼호DS건설에 건축 승인
- 설계 등 거쳐 이르면 연내 착공
- 인근에도 장유역 들어설 예정

인구 15만의 김해 장유지역 시민의 발 역할을 할 장유종합터미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20여 년을 끌어온 이 사업의 전체 규모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장유종합터미널 투시도

경남 김해시는 장유종합터미널 건립을 위한 시조정위원회를 열어 자체 심의를 한 결과 이 터미널의 규모(정류장 면적)를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민간사업자인 삼호DS건설의 사업계획서를 검토해 신문동 일대 전체 1만1368㎡ 가운데 7000㎡(지하1, 2층)에 고속 및 시외버스터미널을 짓도록 승인했다.

민간사업자는 승인된 이 부지에 주차장 건립을 위해 용도변경(지구단위 계획변경)을 신청할 예정이다. 용도변경이 이뤄지면 민간사업자에 대해 정류장 운영면허가 발급된다. 이러한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설계 등을 거쳐 연내 사업착공이 이뤄진다.

민자사업자의 건축설계안에 따르면 이 터미널은 1000억 원을 투입해 2019년 중순까지 지하 1, 2층의 고속 및 시외버스 주차장 외에 업무시설과 메디컬(병원)시설로 꾸며질 2개의 쌍둥이 빌딩이 조성된다. 이 빌딩에는 학원 오피스텔 음식점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이 들어서 인구 15만 명이 거주하는 장유 신도시의 핫플레이스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0년 중반 인근에 마산~부산 부전역을 잇는 복선전철역(장유역)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요충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993년 김해시로부터 도시계획상 종합터미널 부지 승인을 받은 장유 무계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은 그동안 민자사업자 유치를 위해 백방으로 뛰었지만 수익성이 낮아 20여 년간 사업자를 찾지 못했다. 이 때문에 장유지역에는 시외버스터미널 2곳과, 고속버스터미널 1곳이 제각기 다른 장소에 있는데다 시설도 작고 노후화 돼 지역주민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민간사업자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터미널을 운영하는 게 목표지만 앞으로 다양한 행정 절차가 남아 있다”며 “터미널 운영은 연간 3억~4억 원 적자가 발생하는 사업인 만큼 어느 정도 수익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승인 과정에서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해시 관계자는 “장유종합터미널 사업은 장유지역 최대 숙원 사업”이라며 “공공시설인 만큼 시설 승인 과정에서 시민의 편의성이 우선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