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안종범 당시 경제 수석을 불러 'KD코퍼레이션'이라는 중소기업을 소개하며 "현대자동차에서 이 업체의 기술을 채택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한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최순실 의혹 관련 수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이 같은 내용을 '최순실 게이트' 중간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20일 공개했다.

이 회사는 정유라 씨 초등학교 동창의 부친이 운영하는 업체로 최순실 씨가 정호성 비서관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도움을 청햇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과 정몽구 회장이 면담하는 현장에서 정 회장에게 "이 회사 기술을 채택해주면 좋겠다"고 전달했다.

현대자동차는 이후 제품성능 테스트 등 정상적인 절차를 생략한 채 수의계약을 했고 10억 넘는 부품이 납품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검찰 조사에서 "불이익이 두려워 요청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다.

최 씨는 대가로 KD코퍼레이션 측으로부터 1000만원대 샤넬 가방 등 5000여만원을 챙긴 뒤 지난 5월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 당시 이 업체 대표를 경제사절단에 포함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