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안류·산불·산사태 감시 활용

첨단 기능을 갖춘 무인항공기(사진)가 전국 최고의 관광지인 해운대 지역의 산과 바다를 누빈다. 무인항공기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까지 24시간 관찰할 수 있어 안전사고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해운대구는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무인항공기를 산림보호 활동에 투입한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다음 달까지 예산 2000만 원을 들여 드론(Drone)을 살 예정이다.

드론은 조종사 없이 무선 전파 유도 방식으로 조종할 수 있는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무인항공기다. 드론은 사람이 하기 힘든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해 세계적으로 각광받으면서 산업 분야 곳곳에서 쓰이고 있다.

구가 구매할 드론은 일반적인 무인항공기에 각종 고급 사양을 첨가한 제작형 무인항공기. 위성항법장치(GPS), 자체 와이파이 송수신 출력기, 고화질 영상장치 등이 포함된다.

구는 이를 활용해 24시간 산불 감시 활동, 산사태 우려 지역 예찰, 불법 산림훼손 감시, 산림 병해충 예찰 활동을 할 예정이다. 특히 사람이 들어가기 힘든 지역에 드론을 투입해 산림보호와 사고 예방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드론은 비행 중 찍은 영상을 구청 상황실로 실시간 전송해 효과적인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올여름 해운대해수욕장 개장 시기에도 드론을 투입한다. 드론은 해수욕장 상공을 비행하면서 이안류 발생 여부를 감시하는 등 안전한 피서지 만들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촬영한 영상은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공개해 관광객이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