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청자미디어센터 개관 10주년 기념행사 때 회원들이 라이브로 영화를 더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배리어 프리'란 용어는 1974년 국제연합 장애인생활환경전문가회의에서 '장벽 없는 건축 설계'에 관한 보고서가 나오면서 건축학 분야에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령자나 장애인들이 일반인과 다름없이 편하게 살 수 있게 하자는 뜻에서 주택이나 공공시설을 지을 때 문턱을 없애자는 운동이 전개되었고 2000년 이후에는 물리적 배리어프리 뿐 아니라 제도적, 법률적 장벽, 차별과 편견, 나아가 장애인이나 노인에 대한 우리 사회가 가지는 마음의 벽까지 허물자는 운동의 의미로 확대 사용되고 있다.

리허설 연습을 하기 전 대본을 분석하고 있는 회원.

부산에서 활동중인 배리어프리 영상포럼이라는 단체가 부산시청자 미디어센터 개관 10주년 기념 행사에서 자신들의 활동을 선보이는 행사를 했다. 이단체는 비영리 단체로서 시·청각장애인들의 눈과 귀가 되어 그들의 문화접근의 벽을 허물고 함께 즐길 수 있게 노력을한다. 영상의 더빙뿐 만 아니라 영상을 음성해설, 자막해설을 통해 시·청각장애인들의 문화접근을 돕고 있는 일을 주로 한다. 또한 영화나 텔레비전방송물 등 영상물의 배리어프리를 넘어 연극 공연, 콘서트, 전시회 등 문화전반에 걸쳐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중 이다.

회원들이 라이브 더빙에 앞서 사전 리허설 녹음을 하고 있다.

화면해설 작가, 방송인, 성우, 아나운서, 녹음기술 등 100여명의 재능기부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배리어프리 영상포럼이 벌이는 다양한 배리어프리 활동이 사회의 문화적 약자들에게 장벽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큰 힘이 될것이다.

최기명·경성대학교 사진학과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