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와 사춘기 딸들 ‘진정한 사랑’
- 유럽 식민주의 역사 비판 ‘안젤로’
- 발레리나가 꿈인 소년 이야기 ‘걸’
- 독창적이고 치열한 작가의식 담겨
플래시 포워드 부문은 BIFF의 또 다른 ‘핫 코너’이다.
올해는 모두 35편이 초청됐는데, 대개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영화이다. 그런 만큼 패기가 넘치고, 독창적 시선이 선명하며, 작가의식이 치열하다. 뉴커런츠 부문과 플래시 포워드의 차이가 있다면, 플래시 포워드는 비아시아권 감독들의 신작을 소개한다는 점이다. 유럽을 비롯해 다양한 대륙에서 활동하는 감독들의 치열하고 패기 있는 신작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섹션이다. 머지않아 세계 영화계에서 두각을 드러낼 ‘새로운 피’들이 이 섹션에 포진해 있을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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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젤로 |
★안젤로(마르쿠스 슐라인처/오스트리아·룩셈부르크)
18세기 초, 한 아프리카 노예 소년이 유럽의 백작 부인에 의해 세례를 받고 교육도 받도록 선택된다. 그렇게 자라난 안젤로는 성인이 되면서 명성도 얻고 비엔나 궁정에서 인기도 누린다. 하지만 안젤로가 백인 여성과 결혼하기로 마음먹으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유럽의 식민주의 역사를 비판하는 영화다.
★마음의 거리(엘레나 트라페/스페인)
과거에 친하게 지냈던 친구 4명이 베를린에 사는 친구 코마스를 찾아간다. 그의 35번째 생일을 맞아 깜짝 방문해서 놀라게 해주고 즐겁게 놀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막상 먼 데서 온 친구를 만난 코마스의 반응은 차갑게 식어가고, 친구들은 마음의 거리를 느낀다.
★셀레스테 가르시아의 특별한 여행(아르투로 인판테/쿠바·독일)
쿠바의 아바나에서 홀로 사는 은퇴 교사 셀레스테는 여전히 삶에 대한 열정·솔직함·호기심을 지녔다. 어느 날 정부는 “지구에 머물던 우주인이 자기네 별로 돌아가면서 지구인을 초청한다”고 발표한다. 엉뚱하고 우스운 가운데 정치·사회적 비판을 내장한 작품.
★걸(루카스 돈트/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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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 |
열다섯 살 라라는 최고의 발레리나가 되는 것이 꿈. 그러나 아뿔싸! 라라는 소년의 몸으로 태어났다. 가족과 주위 사람의 도움을 받아가며 정체성을 찾아가려 하지만 그게 라라에게 쉽지 않다. 27세 신인 감독 루카스 돈트는 이 작품으로 올해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과 비평가협회상을 받았다.
★운수 좋은 날(마틴 투르크/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아내는 임신했고 아들은 행동장애가 있다. 아르민에게는 일이 필요하다. 취업 면접이 있는 날 아르민은 ‘옳은 일’을 하기 위한 몇 가지 선택을 하는데, 그는 이로 인해 대가를 치르게 된다. 감독 마틴 투르크는 슬로베니아인으로 영화 현장에서 오랜 기간 착실히 제작과 수상 경력을 쌓아왔다.
★나의 작은 동무(무니카 시멧츠/에스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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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작은 동무 |
이 영화 트레일러를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데,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매력적인 영화라는 느낌을 준다. 스탈린 철권통치 시기, 엄마가 감옥에 갇히기 전 원한 대로 여섯 살 렐로는 착한 아이가 되기로 맹세한다. 렐로는 그렇게 혼란스럽고 모순된 어른의 세계로 나아가면서 좋은 것과 나쁜 것 사이의 흐려지는 경계를 고심하게 된다.
★진정한 사랑(클레르 뷔르제/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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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사랑 |
진정한 가족애에 관한 영화이다. 아내가 떠나버리자 마리오는 자신을 싫어하는 열네 살 딸과 항상 집을 나가고 싶어 하는 열일곱 살 니키를 떠맡게 된다. 마리오는 갑작스럽게 닥친 고난에 처하게 된다. 올해 베니스영화제 베니스데이즈 초청 작품.
★카메라를 든 소녀(루지에 루스/독일)
29세의 독일 여성 감독 루지에 루스의 첫 장편. 서로 다른 삶을 살지만, 무척 친해진 동급생 엘리자와 안테아는 둘의 우정을 남기고자 서로의 삶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타인을 향한 예상치 못한 폭력 도구로 돌변한다.
★영원히 젊고 아름다워라(레티치아 라마르티레/이탈리아)
1987년생 여성 감독 레티치아 라마르티레는 음악과 연기와 영화연출을 전공했다. 그는 장편 데뷔작인 ‘영원히 젊고 아름다워라’가 올해 베니스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선정되면서 인상 깊게 등장했다. 90년대 반짝스타였던 이사벨라와 음악인인 아들의 행복과 갈등을 그린다.
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