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th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3-12 OCtober 20019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껴라 세 가지 인생 맛

갈라 프레젠테이션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18-09-26 19:10:01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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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갈라 프레젠테이션은 장률, 관금붕, 츠카모토 신야 등 한·중·일 3개 나라를 대표할 만한 감독들의 작품이 모였다. 2016년 BIFF 개막작 ‘춘몽’을 연출했던 장률 감독은 신작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를, ‘완령옥’ ‘인지구’를 연출한 중국의 관금붕 감독은 오랜만에 홍콩으로 돌아와 ‘초연’을 홍콩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 또한 일본의 츠카모토 신야 감독은 신작 ‘킬링’으로 4년 만에 BIFF를 찾는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장률/한국)

- 세상의 감춰진 형상 드러낸
- 남녀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

사진은 위로부터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킬링, 초연
장률 감독은 단편 ‘11세’(2000)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망종’(2005)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을 받았으며, ‘경계’(2007)는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중국과 한국 두 도시를 배경으로 한 ‘중경’(2008)과 ‘이리’(2008)는 모두 국제영화제에 상영됐다. ‘두만강’(2009)은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에 초청받았다. 최근작으로는 ‘풍경’(2013), ‘경주’(2014), ‘필름시대사랑’(2015), ‘춘몽’이 있다.

갑자기 군산 여행을 가게 된 남녀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문소리, 박해일, 정진영, 박소담, 문숙, 이미숙, 명계남, 윤제문, 정은채, 한예리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많은 배우가 출연했다.

윤영은 선배의 아내인 송현을 좋아했다. 송현이 이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충동적으로 군산으로 함께 여행을 간다. 두 사람이 묵게 된 민박집 주인인 중년 남자는, 자폐로 방에서 나오지 않는 딸과 살고 있다. 네 남녀는 군산에서 엇갈리는 사랑을 하게 된다. 장률 감독의 대표작인 ‘경주’에 이어 지명인 ‘군산’이 제목에 붙은 이 영화는 특정 도시에 관한 영화이며 겉보기와 다른, 세상의 감춰진 형상을 다룬 영화다.


★킬링(츠카모토 신야/일본)

- 한 시골청년의 사무라이 성장기
- 츠카모토 감독 검객출연 화제작

감독 겸 배우로 활동하는 츠카모토 신야가 주인공의 성장을 이끄는 검객으로 출연하는 ‘킬링’은 평화로운 시골에서 무술 수련에 전념하던 조용한 청년이 갑자기 마을을 찾아온 무법자 무리로 인해 사무라이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국내에도 팬이 많은 여배우 아오이 유우는 이케마츠 소스케와 수줍은 로맨스 라인을 이루면서 절절한 상실의 고통을 연기한다.

에도 시대, 주인 없는 사무라이 모쿠노신은 농부의 아들과 대련하며 검술을 연마한다. 평화로운 시기처럼 보이지만 미군의 배가 해안가에 정박 중이고, 파란 눈의 외국인 사령관은 무역협상을 위해 에도막부를 찾는다.

농부의 딸 유는 모쿠노신이 동생과 검술을 연마하는 것이 내키지 않지만, 자신도 모르게 모쿠노신에게 마음이 끌린다. 유는 흠모하는 모쿠노신이 징집될까 노심초사한다. 하지만 로닌 사와무라가 무사가 될 만한 인재를 찾아 그들의 마을에 찾아오고 뒤이어 무법자 패거리가 마을 언저리에 자리 잡으면서, 모쿠노신은 전쟁에 휘말린다. 그들의 삶도 영원히 바뀐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이다.


★초연(관금붕/중국)

- 두 배우의 연극준비중 불안한 심리
- 관금붕 감독 특유의 시선으로 담아

관금붕 감독이 중국 대륙에서 작품 활동을 한 뒤 홍콩으로 돌아와 오랜만에 홍콩 올로케이션으로 만든 영화다. 왕년 라이벌 관계였던 두 스타 여배우가 ‘두 자매’라는 연극 공연을 준비하면서 초연 때까지 겪는 불안을 관금붕 특유의 터치로 담았다. 홍콩의 대표 여배우 정수문, 량융치와 중국 톱스타 여배우 바이바이허가 출연했다.

왕년의 스타이자 베테랑 여배우 위안시울링은 바람둥이 남편이 죽은 지 1년 만에 연극계로 돌아올 계획을 세운다. 트랜스젠더 감독 안오양이 각본과 감독을 맡은 연극 ‘두 자매’에 출연을 결심하는데 하필 자신의 가장 큰 라이벌이었던 허위원과 함께 출연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떠오르는 영화배우 허위원은 철저한 계산을 통해 연극 무대 데뷔를 준비한다.

공연이 준비되는 동안, 무대 위에서뿐만 아니라 무대 뒤에서도 두 여배우의 극적인 드라마가 펼쳐진다. 홍콩시티홀 대극장 첫 공연을 일주일 앞둔 리허설에서, 두 여배우의 억눌렸던 분노가 드러나고 긴장감은 극에 달한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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