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th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3-12 OCtober 20019

‘패왕별희’ ‘바람의 저편’…변치 않는 영화 유산들

부산 클래식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18-09-26 19:17:43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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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사 거장들의 작품
- 재조명이 필요한 영화
- 고전 복원작 집중 소개

올해 신설된 부산 클래식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거장의 보석 같은 작품과 영화사적으로 재조명이 필요한 영화, 최근 활발히 진행되는 고전의 복원작 등을 소개한다. 영화가 지닌 고유한 예술적 역량과 역사 가치에 주목하며, 영화 예술의 지평을 넓힌 영화인에게 경의를 표하는 부문이기도 하다.

블랙피터
★블랙 피터(밀로스 포만/체코/1964)

1960년대 체코 뉴웨이브를 이끈 밀로스 포만 감독이 체코에서 연출한 초기작이다. 코미디 드라마로, 당시 생활상과 영화적 스타일이 잘 드러난다. 동네 채소가게에서 수습사원으로 일하는 열여섯 살 소년 피터를 통해 구체제에서 살아온 어른과 이에 반항하지만 아직 자신의 목소리를 갖지 못한 아이의 갈등을 보여준다.

★패왕별희(첸카이커/중국/1992)

패왕별희
‘패왕별희’가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지 25년, 스크린을 통해 다시 만날 기회가 마련된다. 경극을 소재로 한 두 남자와 한 여자가 벌이는 열정적인 사랑과 질투의 대서사시. 격동의 시대, 중국의 역사처럼 파란만장한 이야기와 경극의 아름다움이 펼쳐진다.

★영춘각의 풍파(호금전/홍콩/1973)

호금전 감독의 대표작. 다른 작품보다 빠른 호흡과 상업적 면이 두드러진 작품으로 영화 ‘협녀’의 주인공 서풍을 비롯한 여성 협객들이 등장한다. 남성 위주 무협영화에서 여성을 등장시키며 변화를 모색한 작품이다. 주연을 맡은 서풍은 이번 BIFF 기간 부산을 찾아 관객을 만난다.

★문나 형님, 의대에 가다(라지쿠마르 히라니/인도/2003)

인도 뭄바이 폭력배 문나의 삶은 술과 여자, 싸움으로 가득하다. 문나는 부모님에겐 의사로 가장하며 살아가다 거짓말이 들통난다. 아버지는 실제 의사가 될 것을 요구하고, 문나는 조폭 아우들의 도움을 받아 의대에 진학한다.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그린 코미디로 개봉 당시 엄청난 반향을 부른 히라니 감독의 데뷔작.

★바람의 저편(오슨 웰스/미국/2018)

오래전 타계한 미국 영화의 전설 오슨 웰스의 유작으로, 유명 영화감독 JJ.제이크가 유럽에서 은둔 생활을 끝내고 할리우드로 돌아가 컴백 영화를 만드는 내용이다. 1970년부터 6년에 걸쳐 촬영되다 재정난으로 미완성이었으나, 지난해 넷플릭스가 영화 복구 작업을 결정했다.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파드레 파드로네(파올로 타비아니, 비토리오 타비아니/이탈리아/1977)

파드레 파드로네
이탈리아 언어학자 가비노 레다의 삶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 문맹인 양치기였다가 독학으로 언어학자가 되는 주인공과 그에게 절대권력인 아버지의 존재에 주목한다. 타비아니 형제의 대표작으로 1977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레카바(레스터 제임스 페리에스/스리랑카/1956)

스리랑카 영화의 아버지 레스터 제임스 페리에스의 영화로, 스리랑카 영화를 세계영화사 지도에 첫 등장시킨 작품이자 여전히 경이로운 영화이다. 스리랑카 시골 마을, 앞이 보이지 않는 친구의 시력을 우연히 되찾아 준 소년. 마을 사람들은 그가 치유능력을 지녔다고 믿기 시작한다.

★상처(처드 송스리/태국/1977)

상처
리암과 콴은 서로 사랑하지만, 리암이 지역 유지 아들과 결혼하길 바라는 아버지는 둘의 관계를 반대한다. 콴은 방콕으로 떠난 그녀를 기다려보지만, 리암은 그곳에서 상류사회에 발을 들인다. 태국 영화사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영화 중 하나로, 최근 복원을 마치고 최초로 공개된다.

★제7의 봉인(잉마르 베리만/스웨덴/1957)

14세기, 황폐해진 고국으로 돌아온 기사 안토니우스는 죽음의 사자를 만나고, 자신의 죽음을 미루기 위해 사자에게 체스 게임을 제안한다. 삶과 죽음에 대한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영화적 통찰력이 빛나는 작품으로, 1957년 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용의 해(최국인/카자흐스탄/1981)

용의해
중국 신장 지역에 사는 위구르인 아흐탐과 마임한은 중앙 관리의 부당한 탄압에 저항해 해방투쟁을 벌인다. 영화를 연출한 최국인 감독은 함경북도 성진에서 태어나 모스크바국립영화학교에서 공부한 후 소련으로 망명해 카자흐스탄에서 여러 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아시모프 감독과 공동 연출로, 최 감독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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