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朴 엘시티 정당? 수사받아라” 박형준 “金 내 가족 공격 금도 넘었다”
두 후보 마지막 TV 토론 설전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입력 : 2021-04-06 19:49:23
- 金, 분양권 특혜 의혹 제기에
- 朴 “사기죄 처벌받은 사람 주장”
- 金 “朴 국회 조형물 압력 불법”
- 朴 “당시 심사표 보면 金 억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선거 전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거친 말을 주고받으며 ‘벼랑 끝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지난 5일 KNN이 주관한 토론회에서 작심한 듯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두 후보는 먼저 엘시티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정면으로 충돌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박 후보 일가의 엘시티 분양권 관련 의혹과 관련해 인터뷰한 A 씨를 언급하며 “그분이 사기죄로 3년을 살고 나온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의혹 제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정당하게 분양받았다고 하면 수사를 통해 밝히면 된다”고 받아쳤다.
김 후보는 이어 박 후보가 엘시티에 살겠다는 생각을 한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엘시티는 엄청난 부정과 특혜를 통해 정경유착, 부정부패의 고리가 발현돼 나타난 괴물 건물이다. 그저 비싼 아파트에 산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공직을 하려는 사람이 그런 데 들어가려고 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박 후보는 “건설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고 해서 그곳에 사는 사람을 모두 매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도덕적으로 비난한다고 하면 일정 부분은 감내하겠다”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박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꺼내 들며 맞불을 놓았다. 김 후보는 박 후보가 국회 사무총장 재직 시절 설치한 조형물 입찰 의혹과 관련해 “심사 2개월 전 박 후보가 작가를 추천했다. 심사위원 입장에서는 사무총장이 추천한 것 자체를 압력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편법이 아니고 불법이라고 말해도 될 사안”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박 후보는 “김 후보가 정말 억지를 쓰고 있다. 당시 심사표가 남아 있으니 외부 압력에 의해 심사를 했는지 다 알 수 있다”고 맞섰다.
박 후보는 자신과 가족을 향한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격한 감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선거를 하면서도 금도라는 것이 있다. 조강지처 운운하는 것도 도저히 있을 수 없다”면서 “22년간 함께 산 사람이 조강지처지 누가 조강지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의혹을 만들고, 거짓말로 공격하는 민주당의 모습이 이번 선거에 승복하지 않기 위해 밑자리를 까는 것 같아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밖에도 김 후보는 박 후보의 국회 사무총장 재직 시 레스토랑 입찰 의혹, 박 후보 일가의 부동산 의혹 등을 파고들었다. 박 후보는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김 후보의 관계, 김 후보의 서울 집 전셋값 인상 등으로 공격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