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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김영춘 “국제경제도시 꿈에 한표” 박형준 “부산의 혁신·발전에 한표”

김영춘-박형준 마지막 날 불꽃 유세전

이병욱 김해정 기자 junny97@kookje.co.kr  |  입력 : 2021-04-06 20:06:23
 
# 金 “힘있는 與후보 지지해 달라”

- 11개 지역구 도는 강행군 일정
- 열세인 원도심 표심 잡기 총력
- “野 독점 25년 부산 가난하게 해
- 의혹덩어리 아닌 살림꾼 뽑아야”

# 朴 “정의가 살아있음 증명할 것”

- ‘흑색선전 일삼는’ 민주당 비판
- 윤석열까지 언급 정권심판 강조
- 예정없던 가덕 찾아 신공항 홍보
- “잃어버린 부산 찾자” 목소리 높여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6일 부산 전역을 쉴새없이 누비며 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의 유세는 각각 ‘승리의길 릴레이 퍼레이드’와 ‘릴레이 투혼 유세’로 이름 붙여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왼쪽) 부산시장 후보가 6일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승리의 길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서정빈 기자(왼쪽 사진), 국민의힘 박형준(왼쪽) 부산시장 후보가 6일 동래구 동래시장에서 유세를 하던 중 지지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

“죽을힘을 다해서 싸우겠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6일 오전 11시께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에서 ‘승리의길 릴레이 퍼레이드’ 출정식을 열고 마지막 릴레이 유세를 시작했다. 김 후보는 송상현 동래부사가 남긴 글인 ‘전사이가도난(싸워서 죽기는 쉬워도 길을 내어주기는 어렵다)’을 인용하며 각오를 다졌다. 김 후보는 “전사이가도난의 각오로 이 보궐선거에 뛰어들었다”며 “부산시민이 부산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발전된 국제경제도시로 만드는 꿈, 이 꿈에 투표해 주시면 우리가 이긴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의 ‘정권심판론’에 대해 반박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이 일당 독점해온 25년 동안 해마다 인구가 줄고 기업이 빠져나갔다. 그래서 지금처럼 생활이나 소득 수준이 서울의 절반밖에 안 되는 가난한 도시가 되고 말았다”며 “그런 국민의힘이 지금 정권심판을 하자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향한 견제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실패한 대통령의 참모 출신, 전문 훈수꾼, 이런 분이 시장 맡아서 어려운 부산 살림살이를 제대로 일으킬 수 있겠느냐”며 “의혹투성이, 온갖 특혜와 비리 의혹으로 둘러싸인 그런 분이 시장이 되어선 부산시정을 공정하고 정의롭게 이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여성 금품매수 선거공작 의혹 등에 휩싸인 상태다.

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도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도 부산을 찾았다. 김 직무대행은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5일에도 첫 일정으로 부산을 찾았다. 김 직무대행은 “2030 엑스포 유치, 가덕신공항 추진 등 앞으로 1년은 부산이 새로 도약하기 위한 골든 타임”이라며 “대통령, 중앙정부가 지원하고 집권당이 협력한 후보가 시장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이 시기에 부산을 확실히 책임질 시장은 김영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혹덩어리 박형준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 분들께서 한 분도 빠지지 않고 투표한다면 부산시장은 김영춘이 된다”며 “저희 민주당이 보증서서 김영춘 후보가 시민께 드렸던 약속 잘 이행할 수 있도록 저희가 함께 손잡고 나가겠다”고 했다.

이후 김 후보는 16개 구·군 중 11개 지역구를 돌며 강행군을 펼쳤다. 김 후보의 지역구였던 부산진구에서 시작한 유세는 원도심(동·중·영도구) 지역으로 이어졌다. 원도심은 민주당에 열세 지역인 만큼 공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남구 부경대학교, 해운대구 센텀시티, 기장군, 금정구 온천장, 연제구 부산시청 등에서 유세가 진행됐고, 부산의 중심 서면에서 현장 유세를 마무리했다.

김 후보의 마지막 일정은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였다. 김 후보는 이날 밤 10시 유튜브채널 ‘김영춘TV’를 통해 ‘간절히 호소드립니다’며 부산시민에게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이날 아침 해운대구 수비사거리에서 출근 인사를 하는 것으로 ‘릴레이 투혼 유세’를 시작했다. 거리에서 시민과 만난 박 후보는 “부산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내일 투표장으로 달려가 달라”면서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정의가 살아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금정구를 거쳐 동래구 동래시장에 도착한 박 후보는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언급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에 힘을 주시면, 그 열차에 윤석열 전 총장도 동승할 것이다. 대한민국을 책임질 새로운 리더십의 큰 힘을 부산에서부터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기댈 곳은 흑색선전밖에 없다. 저를 믿고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저질 흙탕물 선거로 변질시키는 민주당에 대해 그들이 성추행으로 만든 이 선거에서 따끔하게 혼내 달라”며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동래구에서 유세를 마친 박 후보는 유세차량으로 북구와 사상구로 이동해 소중한 한 표를 부탁한 뒤 가덕도로 향했다. 애초 이날 유세 일정에 가덕도가 포함되지 않았으나 급하게 일정이 변경됐다. 가덕신공항 건설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표심 결집을 노린 포석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신공항 예정지가 보이는 가덕도 전망대에서 하태경 부선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비롯해 서병수 조경태 이헌승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이 총출동한 가운데 유세를 펼쳤다.

박 후보는 “가덕신공항을 성공한 공항으로 만들기 위해 지역 의원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 가덕신공항 사업에 대해 여야를 따질 여유가 없고, 따진다면 부산시민으로부터 버림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시장이 되면 가덕신공항을 최우선 문제로 삼아 국제물류허브공항이자 남부권 전체를 연결하는 공항, 부산 신산업을 육성하는 혁신 기폭제로 만들겠다”면서 “지역이 힘을 모아 정치 공항이 아닌 경제 공항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하태경 총괄본부장은 “민주당은 야당이 부산시장이 되면 가덕신공항이 흔들릴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부산시민을 협박한 것”이라며 “국민의힘 부산시장이 이런 방해 세력을 조기에 정리하고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힘을 실었다.

유세를 마친 박 후보는 다시 유세차량에 올라 사하구로 출발해 서구와 동구 중구 영도구 등 원도심 지역을 누빈 뒤 수영구와 연제구를 차례로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박 후보는 오후 7시부터 부산진구 서면 금강제화 앞에서 ‘총력 투혼 유세’를 갖고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실패했다. 경제 민생 부동산 외교 코로나 등 어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이 떠안았다”면서 “문재인 정권과 김영춘 후보는 한 몸이다. 정권과 김 후보를 심판하고 잃어버린 부산을 찾자”고 마지막 호소를 했다.

이병욱 김해정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