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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편지로 보내온 부산 구상…김영춘 ‘경제’ 박형준 ‘소통’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D-1

“부산을 동북아 싱가포르로”…김영춘, 경제수술 의사 자처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 발휘”…박형준, 말 통하는 시장 다짐

與, 朴 금품매수 의혹 공세…野, 金 서울집 전셋값 역공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입력 : 2021-04-05 22:05:10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5일 ‘부산시민에게 드리는 약속’을 담은 편지를 국제신문에 보내 왔다. 두 후보는 자신이 시장이 되면 그려갈 부산의 미래상을 제시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엄지척 vs 브이- 5일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유세 현장에서 민주당 운동원들이 엄지 손가락을 세우며 기호 1번 김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수영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유세 현장에서 국민의힘 운동원들이 손가락으로 ‘V’를 그리며 기호 2번 박 후보의 지지를 당부하는 모습. 전민철 기자
먼저 김영춘 후보는 시장이 되면 부산을 ‘동북아의 싱가포르’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세계 각지에서 첨단기업이 몰려들고, 좋은 일자리와 청년으로 북적이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가덕신공항 조기완공, 2030세계엑스포 유치, 경부선 철길 지하화를 통한 40리 경부선 숲길 조성 등 공약이 실현되면 부산이 동북아의 싱가포르로 비상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여기에다 ‘정보통신혁명’의 기회를 놓친 부산을 4차 산업혁명의 선도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경험 많은 의사’를 자처, 위기에 놓인 부산을 대수술로 살려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10년 전 부산으로 내려와 4번의 선거를 치러 3번 낙선한 점을 거론하며 “여전히 고향을 짝사랑한다”고 민심을 파고들었다.

박형준 후보는 ‘시민에게 힘이 되는 시장’ ‘말이 통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이를 위해 중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신속하게 결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 후보는 또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부산을 대한민국의 모든 어려움이 집약된 도시로 진단하면서 산학협력도시 조성, 어반루프 건설 등과 같은 주요 공약을 실현해 부산에 혁신의 파동을 일으키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를 ‘부산을 살리는 선거’로 규정하고 “공적 가치에 대한 열정으로 부산을 위해 한 몸을 바치겠다. 부산의 미래 100년 번영의 초석을 놓겠다”고 다짐했다.

여야는 선거를 이틀 앞둔 이날 막판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박형준 후보를 둘러싼 ‘엘시티 특혜’ ‘금품매수 선거공작’에 대해 공격했다. 민주당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은 “공소시효가 남은 사실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하겠다”면서 “특히 금품매수 건은 (선거 이후) 공수처로 이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김영춘 후보의 서울집 전셋값 인상, 재난지원금 지급 현수막 게시 등을 놓고 역공을 펼쳤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김영춘 후보가 신규 세입자와 당시 시세보다 5000만 원 낮게 계약했다고 주장했으나 국토부 실거래가 검색 사이트를 보면 자신에게 유리한 자료만 모아 사실을 왜곡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