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한심·초라” 여당 잇단 설화에 곤혹
위기 강조한 비유 발언 뭇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입력 : 2021-03-28 19:28:30
- 野 “부산 그렇게 싫나” 맹공
4·7 재보선이 임박하면서 민주당이 ‘읍소 전략’에 나섰지만 서울과 부산에서 잇따라 터진 설화에 곤혹스러운 표정이다.부산에서는 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을 ‘3기 암환자’에 비유해 논란에 휩싸였다. 김 후보는 지난 26일 부산진구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당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우리 부산은 3기 암환자와 같은 신세”라면서 “말만 앞세우는 훈수꾼, 훈수 전문가가 수술을 맡으면 그 환자는 죽을 수 있다. 경험 있는 의사, 유능한 의사가 필요하다. 제가 3기 암환자 신세인 부산을 살려내는 유능한 의사”라고 강조했다.
위기에 빠진 부산을 살려낼 적임자임을 강조하기 위한 비유였지만 야권에서는 부산시민을 비하하고 암 투병 환자들을 모욕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이해찬은 ‘부산 초라’, 박재호는 ‘부산 한심’, 김영춘은 ‘부산 암환자’(라고 했다)”며 “세 사람은 부산이 그렇게 싫은가”고 비난했다.
서울에서는 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한 ‘쓰레기’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윤 의원은 지난 27일 서울 중랑구에서 열린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집중유세에서 “4월7일에 쓰레기를 잘 분리수거 하셔야 한다”면서 “내곡동을 뻔히 알고 있었으면서 거짓말하는 후보는 쓰레기냐 아니냐, 쓰레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국민의힘은 ‘역대급 막말’이라며 의원직 사퇴와 징계위 회부를 요구하는 등 공세를 퍼부었다.
최근 민주당은 얼어붙은 민심을 추스르기 위해 한껏 몸을 낮췄지만 돌발 악재로 빛이 바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잘못은 통렬히 반성하고 혁신하겠다”고 밝혔고, 박영선 후보는 “제게 화를 내시라. 다 받아들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