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우세…의혹 확대 여부 변수" "김영춘, 표 결집 땐 추격 가능성도"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본 보선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입력 : 2021-03-25 22:00:20
- 투표율 유불리 여야 모두 예측 어려워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한 25일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는 대체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민주당이 제기하는 박 후보 의혹의 확대여부에 따라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은 이날 현재 서울과 부산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절정에 이른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이 빠지면서 여야간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이강윤 소장도 “민주당의 ‘박형준 의혹’ 제기에도 지지율 변동이 없다는 것은 정권심판여론이 현재로선 높기 때문”이라며 “다만, 본선에서 양측이 표결집에 들어가면 김영춘 후보의 본격적인 추격이 시작될 것이다”고 관측했다.
리서치뷰 안의용 연구원도 “현재 여론조사상으로는 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뒤집기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박 후보에게 네거티브적 요소가 있다고 하더라도 LH사태와 같은 구조적 부조리와 관련해 여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본선 기간 ‘변수’가 적지 않아 판세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함께 내놓았다.
홍 소장은 여당이 LH사태와 성문제 등에 있어 진심어린 사과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했다. 홍 소장은 “과거 집권여당은 YS부터 DJ까지 진심어린 사과로 국면전환을 이끌었다. 현재 여당이 적폐 프레임을 다시 들고 나와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것은 전략적 미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는다면 민심 흐름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민주당은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하자 SNS를 통해 ‘파란색이 싫어졌다’와 ‘빨간색이 좋아졌다’는 같은 말이 아니라며 ‘다시한번 염치없는 부탁을 한다’는 읍소 캠페인을 시작했다.
안 연구원은 민주당이 공세에 집중하는 ‘박형준 의혹’ 확대여부를 변수로 꼽았다. 안 연구원은 “민주당이 박 후보의 의혹이 확대될 수 있는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면 판세는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투표율 변수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과거와 같은 세대별 대결 구도가 나타나지 않는 까닭이다. 안 연구원은 “과거엔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 낮으면 보수진영이 유리하다고 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과거 잣대로 해석하기 어려운 흐름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