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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무차별 비방에 가족들 상처 가슴 아파”

링 밖에서 만난 박 후보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입력 : 2021-03-23 19:52:26
 
- “가족 마음 달래는 데 시간 할애
- 종교 영상 보며 스트레스 풀어”

‘부산시장 후보’라는 직함을 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여느 가정의 가장이자 아내의 남편, 자녀들의 아버지와 다를 게 없었다. 박 후보는 인터뷰 내내 가족사를 건드리는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가슴 아픈 심정을 토로했다.

박형준 후보가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박 후보는 “재혼가정은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 같은 것이다. 가정을 잘 관리하고 조정하는 데 가족 구성원의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여당이 선거에 이기기 위해 가족사를 파헤치는 것을 보면서 재혼가정에 대한 감수성이 참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친자들에 대한 검증은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나와는 엄연히 분리돼 있고, 상처받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상처를 받는 모습에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털어놓았다.

박 후보는 선거기간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역시 가족이 아픔을 겪을 때라고 했다. 그는 “정치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가족이 아픔을 겪는 것은 숙명이라고는 하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오르내리는 것보다 가족의 마음을 달래는 데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박 후보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종교 관련 동영상을 자주 본다고 했다. 그는 “특별히 갖고 있는 종교는 없다. 모든 종교를 일종의 사상이라고 생각하고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종교마다 나름의 오묘한 진리가 있고, 말씀들을 들으면서 위로를 받고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평소 독서를 즐긴다. 종교부터 경제학 미래학 등 분야도 가리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분야는 심리학이다. 박 후보는 “여러 분야의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전체의 판을 그리는 능력을 갖게 됐다. 특히 심리학 책을 통해 사람을 대하는 방법과 그들의 마음을 사거나 움직이는 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요즘 보통 아침 7시 이전에 집을 나서 빽빽한 일정을 소화한 뒤 밤 11시~자정에야 귀가한다. 30분의 짧은(?) 인터뷰를 마치고 자리를 뜨려는 기자에게 그는 “빨리 마쳐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