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향수 자극해 김영춘 지원
- 金 “골목 누비며 박형준 알릴 것”
- 지역조직·친화력 활용해 힘 보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강원 원주갑) 의원과 국민의힘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 두 의원은 자당의 김영춘, 박형준 후보 못지않게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정치적 명운을 걸었다. 혹독한 시련기를 겪고 21대 총선에서 나란히 부활한 두 의원은 부산에서 ‘대망의 꿈’을 다시 키우고 있다. 이 의원은 민주당 부산선대위 미래비전위원장, 김 의원은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두 의원은 부산에 상주하면서 김 후보와 박 후보를 도우려 한다. 다른 지역 의원이 부산 선거에서 총력전을 펴는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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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부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정책 간담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왼쪽) 의원과 지난 9일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
국민의힘이 이 의원에게 긴장하는 지점이다. 부산에서 정권심판론이 높다고 자신하지만, ‘노무현의 향수’ 역시 무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노 전 대통령과 동고동락한 이 의원이 ‘노무현의 기억’을 소환하면 중도층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고민이다.
이 의원은 11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영춘 후보를 통해 부산에서 ‘노무현의 꿈’을 이루겠다. 신공항 신항만 북항 등은 노 전 대통령이 꿈꿔왔던 것이다”며 “부산을 다시 일어서게 만드는 것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의리를 지키는 것이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의 대중친화력에 긴장한다. 김해을 국회의원 당시 형님·동생만 3000명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그의 대중 친화력은 정평이 나있다. 경남도의원에서 시작해 거창군수, 재선 경남도지사, 그리고 국회의원까지 ‘선거의 달인’으로 불린 것도 이 같은 강점이 십분 발휘된 결과다.
그는 본선기간 박 후보의 공식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고 부산 골목골목을 누빈다는 계획이다. 그의 부산 입성으로 지역 조직인 ‘태함민국(김태호와 함께하는 대한민국)’도 꿈틀대고 있다.
김 의원은 “부산의 경남향우회 분들, 그들의 공감과 마음을 얻어내겠다. 그리고 부산의 골목을 다니며 서민의 삶을 돌볼 수 있는 후보가 박형준이라고 알릴 것이다”며 “소상공인, 장애인, 형편이 어려운 예술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누가 부산을 살릴 후보인지를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2010년 강원도지사 선거에 당선된 뒤 취임 7개월 만에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지사직을 잃었다. 그리고 2019년 12월 사면됐다. 20대 총선 불출마 후 야인으로 지내던 김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자신의 이력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그런 두 사람은 지난해 총선에서 나란히 강원과 경남으로 복귀했다. 돌아온 ‘강원의 아들’, ‘경남의 아들’이 부산에서 대망론을 살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