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각 “LH악재 겹쳐 극복 미지수”
4·7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본격화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김영춘 후보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전략적 과제는 선거 초반 야당에 유리하게 형성된 ‘정권 심판’ 프레임을 극복하는 것이다. 이는 김 후보가 국민의 박형준 후보에 뒤진 지지율을 만회하고 역전할 수 있는 방정식과도 연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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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가 9일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부산시당 선출직 공직자들과 온라인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
김 후보는 지난 8일 박 후보와의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된 뒤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이번 보선을 ‘추락한 부산의 경제를 살리는 시장을 뽑는 선거’로 규정하며 프레임 전환에 나섰다. 그는 “국민의힘이 10년 동안 짓밟은 동남권 관문공항의 꿈을 정부 여당은 특별법 통과로 부활시켰다.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은 힘 있는 여당 시장만이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의 이 같은 행보는 박 후보의 정권심판론이 먹혀들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신문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달 27, 28일 부산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보궐선거 프레임 공감도 질문에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30.4%로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16.4%)’보다 많았다.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6, 7일 부산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정부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를 찍어야 한다’는 ‘심판론’이 49.2%로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를 찍어야 한다’는 ‘안정론(36.3%)’을 앞섰다.
민주당과 김 후보는 남은 기간 프레임을 전환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천장 수여식에서 “이번 보선은 장기화한 코로나19에 국민의 삶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민생경제 회복에 책임을 다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 무한책임을 지는 집권 여당 후보로서 국민의 삶으로 힘차게 나아가 달라”고 당부했다. 보선 프레임을 ‘경제 회복’에 맞추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러나 LH 직원 부동산 투기 등 최근 정부와 여당에 악재가 겹치면서 민주당의 프레임 전환 시도가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부산 정치권 관계자는 “여당이 정권심판론을 깰 수 있는 확실한 반전 카드를 꺼내 들지 않는 이상 초반 형성된 프레임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 여론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