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ogo
4.7보궐선거

[4·7 현장 '줌인'] “朴 자질 검증” 선공 날린 김영춘, “내가 할 소리” 되받아친 박형준

보선 대진 확정 첫날부터 설전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입력 : 2021-03-08 20:09:21
 
- 金 “박, 매너가 좋은 사람 아냐
- 공격하면 금방 본색 드러낼 것”
- 朴 “사돈 남 말 한다” 반박하며
- “부끄러움 모르는 與 심판해야”

부산시장 보궐선거 대진표가 확정된 이후 첫 평일을 맞은 8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충돌했다. 김 후보가 “자질이 있는 후보인지 검증하겠다”고 선공을 날리자, 박 후보는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이라고 역공했다. 앞으로 펼쳐질 한 달간 선거 과정에서 두 후보가 펼칠 ‘설전’에 관심이 집중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가 8일 부산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이날 열린 선대위 여성총괄본부 발대식에서 발언하는 모습. 전민철 기자
민주당 김 후보는 국민의힘 박 후보를 향해 뾰족하게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 후보가 너무 점잖아서 TV 토론회가 재미없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박(형준) 후보가 그렇게 매너가 좋은 사람은 아니다”고 웃으면서 뼈있는 말을 남겼다. 김 후보는 “내가 조금만 공격하면 본색을 드러낼 것이다”며 “어반루프 때도 그랬다. (내가) 한심한 공약이라고 하니까, (박 후보가) 바로 바르르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최첨단 도시교통수단 ‘어반루프’를 통한 ‘부산형 15분 생활권 도시’는 박 후보의 1호 공약이다.

김 후보는 공인으로서 ‘자질 검증’을 예고했다. 김 후보는 “개인사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공인으로서 말과 행동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검증하는 선거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고 했다. 이명박(MB) 정권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박 후보가 MB 정부의 불법 사찰 의혹에 연루됐는지 따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후보도 가만 있지 않았다. 김 후보의 공격을 정면으로 되받아치며 역공했다. 박 후보는 이날 국제신문 통화에서 김 후보의 ‘자질이 있는 사람인지 검증하겠다’는 말에 “그런 걸 바로 ‘사돈 남 말 한다’고 한다”며 “(김 후보의 말이)내가 김 후보에게 하고 싶은 얘기”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에도 후보를 낸 민주당의 행태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도 페이스북에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당,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서슴지 않는 정부·여당을 국민 손으로 심판하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의 정의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박 후보는 “인신공격이 아니라면 얼마든지 정책 검증은 해나가겠다”며 “앞으로 TV 토론회 등 여러 기회가 있을 테니, 상대가 제기하는 문제 제기에 대해 반박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