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ogo
4.7보궐선거

소상공인·일자리 지원 놓고 삼각공방

與 3인 후보 첫 TV토론회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입력 : 2021-02-17 19:48:43
 
- 대기업 유치 실현 가능성 설전
- 가덕신공항 공 두고 신경전도
- 野 해저터널엔 한 목소리 비판
- 주도권 토론 신경전 있었지만
- 사생활 질문·비방 등 자제 눈길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주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침체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할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더불어민주당 변성완(왼쪽부터), 박인영, 김영춘 후보가 17일 부산시장 경선 TV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기호순) 등 3명의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17일 열린 첫 경선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일자리, 소상공인 지원, 교통 등에 대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사생활에 관한 질문이나 상대에 대한 비방을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주도권 토론에서는 핵심 쟁점을 놓고 다른 견해를 보이며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핵심 쟁점 두고 신경전 벌여

변성완(왼쪽부터) 박인영 김영춘 후보가 토론하는 모습. 서정빈 기자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각 후보는 출마의 변을 밝혔다. 변 전 권한대행은 “이번 선거는 1년3개월짜리 임기의 시장을 뽑는 것이다. 초보 운전자에게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전 의장은 “민주당의 잘못으로 치러지는 선거이지만, 부산시민을 속이고 경제를 망친 국민의힘에게 부산시를 맡길 수 없다.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김 전 장관은 “위기의 부산을 다시 살려낼 수 있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도권 토론은 시민의 질문에 각 후보가 주도권을 갖고 질문과 답변을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변 전 대행이 주도권을 쥔 토론의 첫 번째 질문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대책이었다. 김 전 장관의 공약인 ‘소상공인진흥원’ 설립에 대해 각 후보의 반응은 엇갈렸다. 김 전 장관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소상공인 지원을 일원화 할 수 있는 진흥원을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의장은 “이미 부산시 산하에 관련 기관이 많다. 새로운 기관을 설립하기 보단 기존 기관을 활용하는 편이 훨씬 더 낫다”고 주장했다. 변 전 대행도 “부산시 산하 25개 기관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거들었다.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한 박 전 의장의 공약을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박 전 의장은 “시 예산 조정을 통해 3조 원의 예산으로 코로나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변 전 대행은 “이미 짜여진 예산은 수혜층 역시 정해져 있다. 예산을 조정하면 또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며 “정책 수립에 있어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의장이 주도권을 쥔 두 번째 토론 주제는 ‘청년 일자리’였다. 두 번째 토론에서는 대기업 유치 실현 가능성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김 전 장관이 “국내외 대기업과 유니콘 기업을 많이 유치해야 한다”고 하자, 박 전 의장은 “기업들과 사전에 의사를 타진한 적이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김 전 장관은 “후보 차원에서 기업과 협의를 진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유인책을 마련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맞받았다. 박 전 의장은 “정치인의 약속에 신뢰를 담기 위해서는 사전 타진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변 전 권한대행은 “꿈을 꾸는 건 좋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국민의힘 교통공약 일제히 비판

세 후보는 부산의 교통 정책을 놓고 국민의힘 공약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비판하면서도 세부 정책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를 보였다. 김 전 장관이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공약한 어반루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변 전 대행은 “허황된 공약”이라고 일축했다. 한일 해저터널과 관련해서도 세 후보 모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 전 장관과 박 전 의장은 가덕신공항 건설의 ‘공’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박 전 의장은 “가덕신공항 건설은 노무현 대통령과, 민주당, 부산시민이 이뤄낸 성과인데, 김 전 장관은 마치 ‘메이드 바이 김영춘’으로 하려는 것 같다, 시민에게 공을 돌릴 생각이 없느냐”고 공격했다. 김 전 장관이 출마 선언 전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출마 조건으로 내걸고, 1호 공약을 가덕신공항 건설로 내세우는 등 자신의 공으로 내세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전 장관은 “당연히 시민이 일등공신이다. 하지만 출마 선언을 하기 전은 물론 1호 공약을 발표할 때까지 특별법 통과가 불투명했다. 정부와 야당에 강력한 의지를 전달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맞섰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