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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사행성게임 장외 공방…이언주 “자격 없다” 박형준 “실명 모욕”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입력 : 2021-02-16 19:57:16
 
- 이언주, 朴캠프인사 행적 또 언급
- “뇌물받은 사람 왜 계속 중용하나”
- 박형준 “이미 끝난 일 왜 꺼내나”
- 공세 지속땐 당에 제재요청 방침

지난 15일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1차 맞수토론에서 ‘바다 이야기’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대립했던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이언주 전 의원이 다음 날 페이스북에서도 설전을 이어갔다.
이 전 의원은 토론회 이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박 교수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이 전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오른쪽 사진)에 “바다 이야기 아류작 ‘마도리’를 돕다 뇌물을 받은 사람이 박형준 후보의 선거 참모”라며 “이런 사람을 계속 옆에 두고 중용하는 이유가 뭐냐. 신세를 졌다고 다들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입법 활동을 하면서 이해충돌도 예방하지 못하는 사람이 340만 부산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부산시장이 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박 교수도 이 전 의원의 공세에 곧바로 응수했다. 박 교수는 페이스북(왼쪽 사진)에 “바로 지금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사람의 실명을 거론하며 십수 년 전의 일로 공개적으로 모욕하는 행동은 리더로서의 자질 이전에 우리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의 기본적인 도덕감정에도 맞지 않는 일”이라며 “어제 토론을 계기로 제 스스로 무엇보다 먼저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한다”고 맞받았다.

불쑥 튀어나온 ‘바다 이야기’ 불똥이 어디로 튈지는 예측불허다. 국민의힘 토론평가단이 전날 토론 우승자로 박 교수의 손을 들었다는 점에서 이 전 의원이 역풍을 맞았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반면, 바다이야기 소재는 박 교수가 본선에 진출하면 여당에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박 교수의 내상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박 교수는 이 전 의원이 이 사안과 관련한 공세를 계속하면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제재 요청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박 교수는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바다 이야기 사건은) 이미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검증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은 실명 거론에 대한 박 교수의 문제 제기에 대해 “이미 당시 실명으로 보도됐다”고 일축했다.

논란의 중심에 오른 ‘바다 이야기’ 사태는 2004년 등장한 아케이드 게임이다. 2006년 중독성과 사행성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이 수십 명에 이르면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