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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이언주 ‘사행성게임’ 맹공…박형준 “허위사실” 반박

국힘 TV토론 이언주-박형준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입력 : 2021-02-15 20:34:43
 
국민의힘이 주최하는 4·7 부산시장 본경선 후보 첫 1대 1 토론이 15일 오후 5시15분부터 약 90분 동안 ‘박성훈-박민식’ ‘박형준-이언주’ 후보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지상파TV와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등으로 생중계된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한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국민의힘은 오는 18일과 22일 1대 1 토론회를 열고, 25일에는 후보자 4인이 모두 참여하는 합동토론회를 갖는다.
박형준(왼쪽) 동아대 교수와 이언주 전 국회의원이 서로 토론에서의 우위를 장담하며, 주먹을 불끈 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 李 외유성 출장 의혹 등 쟁점화
- 박 교수 “이미 무혐의 받은 사안”
- 朴캠프 인사 실명 거론 난타전도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이언주 전 의원은 42분간의 맞수토론에서 거칠게 맞붙었다. 이 전 의원은 박 교수에게 과거 제기됐던 의혹을 꺼내 들었고, 박 교수는 허위 사실이라며 맞받았다. 두 후보의 설전이 뜨거워지자 보다 못한 사회자가 여러 차례 중재하기도 했다. 두 후보 간 맞수토론 생중계가 진행된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시청자는 한때 1300여 명으로 치솟기도 했다.

두 후보는 인사말이 끝나고 상호토론이 시작되자 정면 충돌했다. 핵심 쟁점은 ‘이해충돌 문제’였다. 이 전 의원이 박 교수에게 “18대 국회의원 시절 스크린승마협회 업주로부터 2000만 원을 받아 라스베이거스에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고, 이후 게임진흥법을 통과시켰다. 2005년 사행성 게임도 사업이라는 발언을 했다”며 “2005년 12월 (사행성 게임) 바다 이야기 사건이 터졌고 수많은 사람이 자살했다”고 몰아세웠다. 박 교수는 “허위 사실”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박 교수는 “(당시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공식 출장이었다”며 “해당 사안과 관련 단체의 고발로 6개월 간 수사 받았지만 무혐의가 나왔다”고 맞섰다.

그러자 이 전 의원이 바다 이야기 사건에 연루된 박 교수 캠프 인사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결국 난타전이 벌어졌다. 이 전 의원이 “(박 교수의) 보좌관으로 있다가 (사행성 게임) 유사 업체에 뇌물을 받고 실형 살았던 분 계시잖아요. 박 후보의 캠프에서 도움을 준다는 게 사실이냐”고 공격했다. 이에 박 교수가 “도움을 받고 있다. 죄를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했다”며 “수사 받는지 몰랐고, 5년간 인연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후보가 특정인의 실명을 거론해 인격을 공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나중에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교수는 “이 전 의원이 저에 대한 여권의 공세에 편승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여권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불법 사찰 의혹을 놓고 공세를 펴는 것과 관련, “이언주 후보가 같이 싸워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이 전 의원은 “당연히 싸워야 한다. 그런데 왜 박 후보 때문에 더 힘들게 싸워야 하나. 왜 싸워서 질 수 있는 싸움을 해야 하느냐”고 반발했다. 이에 박 교수는 “지역 현안으로 토론해야 하는데 인신공격의 장이 됐다. 시민께 대단히 죄송하다”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