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박형준, MB정권 정치인 사찰 의혹 두고 연이틀 충돌
김 “진실 밝히고 사과를” 공세에 박 “근거도 없이 공개 비난” 반박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입력 : 2021-02-10 19:53:54
- 김 “사실 확인해보라” 재차 공격
부산시장 선거 여야 지지율 1위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이명박 정권 국정원의 정치인 사찰 의혹을 두고 이틀 연속 충돌했다.
김 전 장관 측은 10일 캠프 명의의 논평을 통해 “박형준 후보(교수) 측은 사실관계 확인부터 하라”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 측의 이날 주장은 박 교수와 전날 벌인 공방의 연장선이다. 김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명박 정권 당시 국정원과 검찰, 경찰, 국세청을 동원해 국회의원 전원에 대한 사찰이 이뤄졌으며, 청와대 민정수석실 역시 깊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인 사찰이 이뤄진 의혹이 제기된 시기는 공교롭게도 박 교수가 청와대 정무수석을 하던 시기와 일치한다”며 “정권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찰을 이명박 대통령 핵심 측근이었던 박형준 당시 정무수석이 몰랐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박 교수에게 사찰의 진상을 밝히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8일 한 언론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여야 국회의원 299명 모두를 상대로 개인 신상 정보가 담긴 문건을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깊이 개입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 교수 측은 “국정원은 관련 문건의 전체 목록 및 내용을 확인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에서 확인한 바조차 없다고 밝힌 사찰문건을 두고 김영춘 후보가 사실 관계 확인도 없이 상대 후보를 싸잡아 공개비난하고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박 교수 측의 반박을 두고 김 전 장관 측이 이틀 연속 공격하고 나선 것이다.
김 전 장관과 박 교수는 ‘어반루프’ 논쟁, 행정 경험을 두고도 설전을 벌이는 등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