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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김영춘·박형준, 강자들의 동병상련

서울서 잔뼈 굵은 정치경력 탓 낮은 지역 밀착도 공통 숙제…타 후보 집중공세도 불안요소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입력 : 2021-02-07 20:03:25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국민의힘 박형준 동아대 교수. 여야로 갈려 있지만 두 사람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당내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동시에 비슷한 숙제도 안고 있어 해법 마련이 본선까지 순항하는데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장관과 박 교수는 고려대학교 동문이라는 학연으로 얽혀 있다. 중앙 무대에서 대부분의 정치적 이력을 쌓아 중량감을 높인 것도 공통점이다. 이 같은 이력은 비대면 선거 운동에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 사람이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당내 후보 적합도에서 선두를 형성한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경선이 임박할수록 위험 요인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높은 인지도와 달리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를 받는 지역 밀착도는 최대 고민이 될 가능성이 있다. 상당수 지역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세력과 부산시의원들이 김 전 장관이 아니라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나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측에 서 있다. 박 교수를 지원하는 최측근 그룹도 중앙 정치권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 다수다.

두 사람이 지역 주류 세력에 확실한 신뢰감을 주지 못한다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 의원 3인은 판세를 관망하고 있고, 국민의힘 의원들도 ‘중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선판이 흔들리면 두 사람이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다. 타 후보의 집중적인 공세를 받는 점도 불안요인이다.

김 전 장관은 대야, 박 교수는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다른 후보의 공세에 대해서는 무대응 기조다. 이 때문에 치열한 당내 경쟁을 막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두 사람의 ‘현상 유지’ 전략이 부메랑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