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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최지은 “날 좀 보소” 박인영 “나 좀 빼줘”

與 여성 후보군 상반된 행보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입력 : 2021-01-03 20:20:56
 
- 한 여론조사서 박 “후보 빼달라”
- 이례적 요청 … 불출마 설 파다
- 최, 신공항·북항 등 광폭 행보
- “준비 최선 … 1월 중 입장 표명”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여성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과 최지은 중앙당 국제대변인. 두 사람 모두 출마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잠행’에 가까운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두 사람의 행보에 미묘한 차이가 감지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박인영(왼쪽), 최지은
3일 부산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의장은 최근 모 언론사가 실시한 부산시장 여론조사에 자신을 후보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선거의 잠재 후보가 스스로 여론조사 대상에서 빠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후보가 넘치는 국민의힘과 달리 후보군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민주당에서 박 전 의장이 유력 후보로 꼽혀 온 만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최근 여론조사 추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의장은 국제신문을 비롯한 언론사가 최근 실시한 10차례의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이들 조사에서 여권 후보 가운데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박 전 의장은 시의회 활동 외 일체의 외부 활동을 하지 않은 채 잠행에 들어가 지지율 반등 요인도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박 전 의장이 사실상 출마를 접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역 여권 관계자는 “확실한 지지층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출사표를 던지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최 대변인은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인다. 그는 최근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시당 가덕신공항유치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대변인은 신공항은 물론 북항재개발 현장 등 지역의 주요 현안 사업장을 찾아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듣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다. 최 대변인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권 후보 2위 자리를 놓고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지역에서의 정치활동이 지난 4·15총선 출마(북강서을) 외에는 사실상 전무한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다.

최 대변인은 그동안 출마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꼈으나 최근에는 적극적인 모습이다. 그는 “(출마)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많은 분들로부터 말씀을 듣고 있다”며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