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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대세는 ‘릴레이 공약발표’…코로나가 불붙인 정책선거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입력 : 2020-12-29 20:21:01
 
- 野 이진복 매주 1개 공약 포문
- 이언주·박형준도 순차적 발표
- 與 김영춘도 비대면·정책 초점

- 노출 빈도 높여 홍보 효과 노려
- 시의회 브리핑룸 덩달아 ‘북적’

코로나19 확산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여야 후보들의 선거운동 방식을 바꿔놓고 있다. 대면 선거운동이 극도로 제한되면서 후보들이 전통시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는 대신 ‘릴레이 공약’을 발표하며 얼굴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예비후보들의 공약 발표 장소인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은 물론 “코로나가 역설적으로 정책 선거를 이끈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선거운동이 어려워지면서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이 릴레이 공약을 발표하며 인지도 올리기에 나섰다. 왼쪽부터 보궐선거 출마가 유력한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이 지난 28일 퇴임식을 하는 모습. 국민의힘 박형준, 이언주, 이진복, 전성하(가나다 순) 예비후보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약을 발표하는 모습. 국제신문 DB·국회
국민의힘 이언주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29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호 공약’으로 ‘엄마와 가족이 행복한 도시 부산’을 제시했다. 지난 22일 1호 공약 ‘코로나 대책’ 발표에 이은 두 번째 공약 발표다. 이 자리에는 이 예비후보의 지지자와 캠프 관계자 등이 모여 선거 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이 예비후보에 앞서 국민의힘 전성하 예비후보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 2호 공약으로 ‘부울경 경제 통합’과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꺼내들었다. 전 예비후보는 3~5호 공약을 잇따라 발표할 예정이다.

전날에는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가 제1차 정책발표회를 갖고 1호 공약으로 ‘부산형 15분 도시 조성’을 내놓았다. 박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기도 했다. 박 예비후보 역시 매주 1개의 공약을 발표한다.

릴레이 공약 발표의 포문을 연 후보는 국민의힘 이진복 예비후보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달 23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1호 공약으로 ‘스마트 신씨티’를 발표한 이후 매주 하나의 공약을 발표해 지난 23일까지 5개의 공약을 내놓았다.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더불어민주당 잠재 후보들 역시 이 같은 선거운동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국회 사무총장을 사퇴하며 시장 보선 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여당 김영춘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지난 4·15총선 때와 상황이 비슷하다. 비대면, 특히 정책 발표 위주의 선거운동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굵직한 공약을 위주로 한꺼번에 발표하는 것과 달리 릴레이 공약 발표 방식을 택한 것은 최대한 노출 빈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각 후보는 릴레이 공약 발표 외에도 유튜브와 SNS를 통한 언택트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박형준 예비후보는 유튜브 방송 ‘차중진담’을 진행한다. 매일 아침 이동하는 차량에서 주요 이슈에 대해 논평을 내놓는 모습을 촬영해 그날 오후에 업로드한다. 다른 예비후보 역시 개인 유튜브 채널이나 SNS를 통해 정책을 발표하고, 논평을 내놓고 있다. 한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과거와 같은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도저히 선거운동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면서도 최대한 후보를 알리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