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선 룰 촉각 속 출마 땐 파장 클 전망
- 野 이언주 적극 행보… 박형준과 경합
- 가산점 부여 땐 본경선도 승리 자신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역대 어느 때보다 여성 후보가 주목받고 있다. 이번 보선이 전임 시장의 성추문으로 인해 치러져 ‘성인지 감수성’과 ‘성평등’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야 모두 필승 전략으로 여성 후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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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박인영, 최지은, 이언주 |
여야 모두 여성 후보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이들의 행보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국민의힘 이 전 의원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펼치며 당내 경선에 대비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경합을 벌이며 ‘유력 후보’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전국적인 인지도에다 확실한 보수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 전 의원이 예비경선을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지지층이 결집하고 국민의힘이 ‘여성 가산점’을 부여하면 본경선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이 전 의원 측 생각이다.
이에 반해 민주당 잠재 여성 후보군은 ‘정중동’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보선이 자당 소속 단체장의 귀책 사유로 열리는 데다, 아직 당의 공천룰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잠행’에 가까운 행보다. 박 전 의장은 이날도 “부산을 바꾸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며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최 대변인은 “부산을 바꾸기 위해서는 젊고 경제를 아는 인물이 필요하다”면서도 출마 선언을 주저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 가산점 등 경선 룰이 정리되면 두 사람 모두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의 ‘독주’ 구도에 어떤 식으로든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 대변인은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음에도 ‘현직 프리미엄’의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비슷한 수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박 전 의장도 부산의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라는 점에서 경선에 참여하면 상당한 파괴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1995년 제1회 동시지방선거 이래 지금까지 여성 광역 단체장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특히 부산에서는 2018년 지방선거까지 거대 양당 소속 여성 시장 후보는 물론 당내 경선에 참여한 여성도 없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