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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부산보선 여야 셈법 복잡해져

安 “文정권 폭주 막겠다” 출사표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입력 : 2020-12-20 20:17:09
 
- 야권 단일후보 경선 가능성 속
- 野 유승민·오세훈 차출론 솔솔
- 與는 “대선 위한 꼼수” 비판하며
- 박영선·추미애 등 대응책 고심

- 대선 전초전 서울 쟁탈전 초점
- 여야, 부산 전략 수정 불가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차기 대선 잠룡으로 여겨졌던 안 대표가 서울시장 보선으로 선회하면서 ‘대선 전초전’으로 선거판이 커지는 모양새다. 서울시장 보선에서 ‘대선 정국’이 조기에 불붙으면 여야의 부산시장 선거 승리 전략도 ‘서울 쟁탈전’과 연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여야가 부산시장 보선의 승리 전략을 새로 마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대선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특히 그는 “서울의 시민후보, 야권 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이길 수 있는 최선의 가능성을 찾고자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국민의힘과의 통합 경선에 대해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 공정 경쟁만 할 수 있다면 어떤 방식도 좋다”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대표의 출마에 대해 “여러 출마자 중 한 명일뿐”이라며 일단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당 내부에서는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난감한 기류도 읽힌다. 안 대표에 맞설 후보군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선 출마를 고집하는 유승민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차출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탄핵 사과’ 직후 야권의 유력 잠룡인 유승민 전 의원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안 대표와의 야권단일화를 위해 경선 룰을 재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내년 보선 전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통합하는 ‘정계 개편’이 이뤄지거나 범야권 단일후보 선출 경선 등의 ‘빅 이벤트’가 생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안 대표의 출마 선언을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서울시당 보궐선거기획단장인 김민석 의원은 “끊임없이 말을 바꾸고 선거마다 출마하는 정치인”이라며 “과정과 결과가 어떻든 다음 대선에 또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양새다. 우상호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지만, 야권에서 대선주자급이 나오는 만큼 여당도 ‘잠룡’’에 버금가는 인사를 내보내 총력전으로 붙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관심이 모인다. 박 장관은 출마 질문이 나올 때마다 장관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말을 아껴왔다. 하지만 안 대표의 출마란 새 변수가 나오면서 서울시장 도전 가능성에 무게가 더욱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행보에 주목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추 장관의 경우 무엇보다 이번 검찰개혁 추진 과정에서 여권의 골수 강경 지지층의 마음을 얻은 게 큰 정치적 자산이 됐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서울시장 등판론도 같은 맥락에서 제기된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