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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이진복 ·박민식 반사이익…서병수 의원은 박성훈 경제부시장 지원설

서병수 부산 보선 불출마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입력 : 2020-12-20 23:02:12
 
- 국민의힘 부산진갑 보선 불가론
- 서 의원 지지율 하락도 영향 미쳐
- 예비후보 徐 지지층 흡수 사활

- 與 전현희 권익위원장 차출론
- 김영춘 이르면 금주 결단 전망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유력 후보로 꼽히던 서병수 의원이 불출마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과 향후 선거판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8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이뤄지고 있다. 국제신문 DB
■불출마 결정 왜?

서 의원은 최근까지 보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정기국회가 끝난 뒤 입장을 밝히겠다”며 언급을 피했다. 출마에 대한 의지는 강하나 여러 여건 상 쉽사리 출마를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 의원이 출마를 주저한 가장 큰 이유는 당내 비판 여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인 서 의원이 출마할 경우 국회의원 지역구(부산 부산진갑)에서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부산의 한 의원은 20일 “가뜩이나 ‘슈퍼 여당’의 기세에 맥을 못 추고, ‘개헌 저지선’마저 위협받는 상황에서 당내 최다선인 서 의원이 직을 던지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는 여론이 비등하다”고 전했다.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기대에 못 미친 것도 불출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 의원은 최근 리얼미터와 오마이뉴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11.9% 지지율로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 야권 후보 중 2위권에 머물며, 박형준 동아대 교수에 밀렸다.

■‘반사이익’은 누구에게로

국민의힘에서는 서 의원의 불출마에 따른 반사이익을 어느 후보가 가져갈 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우선 예비경선 컷오프(정치신인 제외 3명)를 장담하기 어려운 후보들의 기대감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진복, 유재중, 박민식 전 의원 등 최근 여론조사에서 ‘3강’에 속하지 못한 예비후보들은 서 의원의 지지층과 조직을 흡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을 전망이다. 특히 지지율 상승 추세에 있는 이진복 전 의원 측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일 공산이 크다.

하지만 ‘원조 친박(친박근혜)’으로 꼽히는 서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 후보를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만큼 기존 후보군이 아닌 제3의 인물을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와 관련, 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박 부시장은 최근 개인 사무실을 마련하고 출판기념회를 계획하는 등 출마 행보를 굳혀가고 있는데, 서 의원의 불출마와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여당 구도도 급변 가능성

서 의원의 불출마는 더불어민주당 공천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구속을 면하면서 일단 악재가 가라앉은 만큼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의 거취 결정이 임박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르면 이번 주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이날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에 가덕신공항 특별법 처리 약속을 요구한 것은 출마해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아직 공직에 있고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황에서 달리 의지를 나타낼 방법이 없지 않느냐”고 출마를 기정사실로 했다.

민주당에서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차출론도 나온다. 오 전 시장의 성비위로 열리는 보궐선거인 만큼 인지도와 대중성을 갖춘 여성 후보를 내세우자는 논리다. 전 위원장은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라는 이색 경력을 가진 재선 의원 출신이다. 특히 20대 총선 때는 민주당의 무덤으로 인식된 서울 강남을에서 당선됐다.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부산 데레사여고를 졸업한 전 위원장은 서울대 치대를 나와 의사 생활을 하다 사법고시에 도전해 합격한 뒤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스토리를 갖춘 것은 물론 부산과의 인연도 깊다.

하지만 전 위원장은 “내년에 권익위에 할 일이 더 많다”며 차출론에 선을 그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