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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연산교차로·서면 인근…사무소 입지에도 전략 담겼다

부산 보선 후보 캠프 위치 관심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입력 : 2020-12-14 20:02:25
 
- 연제구·진구, 행정·교통 중심
- 인지도 높일 홍보전에 최적지
- 북항 인근, 원도심 부활 의지
- 서면 교차로 공실 찾기 전쟁도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선거사무소의 위치에 관심이 모인다. 사무소의 위치에 따라 선거운동의 전략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이진복 예비후보는 보궐선거 출마 준비를 시작할 시점인 지난 7월 금정구에 사무실을 냈다가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연제구 연산교차로 인근으로 옮겼다. 이 예비후보의 사무소는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4·15총선 당시 캠프로 쓰던 곳이다. 이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연제구는 부산의 행정 중심인데, 시장 공백 사태를 맞고 있어 안타깝다. 이 예비후보가 당선돼 빠르게 공백을 메우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위치 선정 이유를 밝혔다.

국민의힘 전성하 예비후보도 연산교차로 인근을 택했다. 전 예비후보는 애초 부산역 앞 개인 사무실에서 출마를 준비하다 최근 이곳으로 옮겨왔다. 캠프 관계자는 “정치신인이다 보니 아직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아 최대한 많은 시민에게 알릴 수 있는 위치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유재중 예비후보는 부산진구 양정교차로 인근에 캠프를 마련했다. 시청과 가까운 데다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로 인지도 높이기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유 예비후보는 “‘서부산 발전’의 의지를 담아 사하구 하단교차로 인근에 사무실을 낼 계획이었으나 빈 사무실을 못 구해 양정에 터를 잡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민식 예비후보는 현재 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북구 덕천동 사무실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박 예비후보는 6개월 전에 연산교차로 인근 사무실을 계약해 놓았다. 박 예비후보는 “현재로선 예비경선을 통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본경선에 오르면 연산동 사무실로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곧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인 후보들도 일찌감치 사무실을 마련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부산진구 범내골교차로 인근에 사무실을 냈다. 캠프 관계자는 “북항재개발의 완성이 부산의 미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에 출마선언을 북항재개발 현장에서 하고 사무실도 인근에 냈다. 원도심 부활에 대한 의지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중구 중앙동 개인 사무실을 사용하던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은 15일 전포동 사무실로 옮겨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인근 부전시장 상인 등 서민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겠다는 취지다. 이 전 의원 측은 “교통도 편리하고 부산에서 가장 역동적인 곳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역대 부산시장 선거 때마다 후보들이 선호한 사무소 위치인 서면교차로 인근에는 빈 사무실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사무실을 마련하지 않은 여야 잠재 후보들은 사무실 구하기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한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서면 교차로 인근을 1순위로 삼아 사무실을 물색했지만 빈 곳이 거의 없었고, 임대료가 너무 비싸 포기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사무실 구하기는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