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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여성 가산점’ 야당 공천 갈등 뇌관 증폭

경선위, 본경선 가점 도입 여부 공천관리위에 최종결정 공 넘겨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입력 : 2020-11-15 19:58:49
 
- 이언주 “당의 개혁 의지 척도”
- 여성 후보들 거센 요구 목소리

내년 부산·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당내 경선에 여성 가산점을 적용하는 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앞으로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을 넘겼다. 가산점이 적용되면 향후 국민의힘 공천 갈등의 ‘뇌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지난 12일 마지막 회의에서 경선룰과 관련해 최종 결정했지만, 여성 가산점 도입 여부는 결론내지 못했다. 김상훈 경선준비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견을 듣다 보니 다수가 여성 가산점을 인정하자고 얘기했다”면서도 “최종 결정은 공관위에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건은 여성 가산점의 본경선 적용 여부다. 강제 규정은 아니지만 당헌·당규상 정치신인·여성·청년에게 득표 수의 20%를 가산점으로 부여하도록 돼 있다. 다자 구도인 예비경선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후보가 압축되는 본경선의 경우 여성 가산점이 승패를 가를 결정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보궐선거 출마를 고려 중인 여성 후보 다수가 인지도가 높은 기성 정치인인 점을 고려하면 가산점의 영향력은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여성 가산점의 본경선 도입이 애초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성 가산점은 사회적 약자의 정치권 진입 장벽을 낮추자는 목적으로 도입됐는데, 기성 여성 정치인에 대한 가산점 부여는 ‘특혜’라는 얘기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경우 여성 후보는 이언주 전 의원 한 명뿐이라 반발은 더욱 거세다. 게다가 내년 보궐선거는 ‘대선 전초전’인 만큼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해야 하는 상황인데, 가산점에 의한 지자체장 후보 선출은 무리수라는 주장도 나온다.

여성 가산점을 놓고 당내 파열음이 커지면서 공천 갈등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여성 후보들은 부산·서울시장 보궐선거가 광역단체장의 성범죄로 생긴 만큼 여성 가산점 부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유불리 문제가 아니라 당이 여성의 정치 참여에 대한 개혁 의지가 있는지, 수많은 여성의 분노에 공감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라고 주장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공관위가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며 “곧 (공관위를) 출범시키려 한다”고 연내 공관위 구성 방침을 밝혔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