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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부산 통합당 차기 시장후보 자격은 “행정력”-“참신함” 팽팽

본지, 野 의원들 설문

이병욱 김해정 기자 junny97@kookje.co.kr  |  입력 : 2020-06-23 20:21:56
 
- 예산 확보 위해 의원 출신 선호
- 창조적 상상력·추진력이 중요
- 늘 나오던 사람 탓 부산 활력 잃어
- 도덕성·성 문제자 공천 안 돼

미래통합당 박수영(부산 남갑) 의원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자당 후보의 요건에 대한 개인 입장을 공개(국제신문 23일자 5면 보도)하면서 통합당 부산시장 후보 논쟁이 불붙었다. 국제신문 설문 결과 ‘풍부한 경험과 행정력을 갖춘 사람이 적합하다’는 의견과 ‘거론되는 기존 인물보다는 참신한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다.

국제신문 취재진은 23일 부산 통합당 의원 15명 전원을 대상으로 ‘차기 부산시장 후보의 요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락이 닿지 않거나 회신하지 않은 2명을 제외한 13명의 의원이 답했다. 후보 공천 과정에서 지역 의원들의 의사가 크게 반영된다는 점에서 통합당의 공천 향배를 점쳐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부산 의원들은 차기 부산시장 후보 요건으로 ‘경험’과 ‘행정력’을 가장 많이 꼽았다. 김희곤(동래) 의원은 “직·간접적으로 부산시민과 호흡하고 행정·의정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후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백종헌(금정) 의원은 “중앙 정부에서 예산을 많이 따와야 하기 때문에 국회의원 또는 중앙 정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분이 시장으로 적합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전봉민(수영) 의원은 “임기가 1년밖에 되지 않는 만큼 바로 일할 수 있는 사람, 행정력을 지닌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주환(연제) 의원도 “바로 업무에 투입되는 만큼 행정력이 뛰어난 사람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안병길(서동) 의원은 “부산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역동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사람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서병수(부산진갑) 의원도 “부산의 패러다임을 바꿀 비전을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조경태(사하을) 의원 역시 “제2의 도시라는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비전을 내놓을 수 있는 후보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장제원(사상) 의원은 “예산 유치 성과나 홍보하는 관료형 사장이 아닌, 외자유치를 통해 부산을 흔들어 깨울 창조적 상상력을 가진 분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험’ 또는 ‘경륜’보다는 참신함을 무기로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인 의원도 적지 않았다. 황보승희(중영도) 의원은 “경영 감각을 갖춘 참신한 인물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늘 나오던 사람이 계속 나오면서 부산시가 활력을 잃었다”며 ‘새 인물론’에 힘을 실었다.

정동만(기장) 의원은 “행정을 잘 아는 경륜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면서도 “꼭 젊을 필요는 없지만 ‘젊고 경륜이 있는 후보’가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인해 치러지는 보궐선거인 만큼 ‘도덕성’을 강조한 의원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민주당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도덕성 검증이 필수”라며 “특히 성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는 후보는 절대 공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병욱 김해정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