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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향수’ 구미, 파란깃발의 민주당 시장 탄생
부산대 교수 출신 장세용 당선인, 젊은 층 ‘샤이진보’ 표 흡수
- 국제신문
- 이승륜 기자
- 2018-06-14 20:07
- / 본지 8면
-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서 이변
- TK 與 광역의원도 13명 배출
보수 텃밭이자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 시장선거에 출마한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장 당선인은 전국 곳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바람이 거센 가운데 보수의 위세를 과시한 TK(대구·경북) 선거에서 득표율 40.8%로 유일하게 당선됐다.
장 당선인의 승리는 북미·남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 무드와 한국당에 대한 실망 등 외부 요인에다 보수 후보 난립 같은 여러 요인이 겹쳐서 따라온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 구미시장 선거에서 당선한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후보. 연합뉴스
인구 42만 명의 구미는 낮은 투표율과 박정희 향수로 그동안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구미공단에 젊은 층의 유입이 대거 이뤄져 평균 연령이 37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30대 이하가 전체 인구의 55%(23만293명)를 차지한다. 외지인이 많지만 토박이들보다 정치적인 발언을 맘대로 할 수 없어 ‘샤이 진보’ 분위기가 팽배하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샤이 진보 유권자들이 사전투표 등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킨 원동력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는 구미 인동중학교를 졸업한 뒤 고향을 떠났다. 대구상고와 영남대를 다닌 후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교수로 지내왔다. 장 당선인은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마음을 하늘 같이 받들겠다”며 “선거기간에 한결같이 곁을 지켜준 가족, 선후배, 선거운동원의 열정과 노고를 마음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대구·경북 광역의회에서도 지역구 의원을 다수 배출했다.
민주당은 대구시의회 지역구 27석 가운데 4석을 차지했다. 대구시의회 민주당이 지역구 의석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비례대표로 광역의원 1석을 건진 데 그쳤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비례를 제외하고 4명이 배지를 달았다.경북도의회에서도 민주당은 지역구 7명과 비례대표 2명 등 총 9명의 시의원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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