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명도 앞선 高, 오차범위 내 1위
- 지난 선거 득표순대로 지지율
- '교호순번제' 효과도 주목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2010년에도 격돌을 한 바 있다. 국제신문의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당시 선거에서 득표한 순서대로 지지율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2010년 선거에서는 고영진 후보가 이겨 교육감이 됐으며 권정호, 박종훈 후보가 뒤를 이었다.
현 교육감인 고 후보는 높은 지명도 등을 앞세워 31.8%의 지지율로 앞서 나가고 있다. 권 후보는 26.9%, 박 후보는 23.6%였다. 하지만 지역 교육계에서는 고 후보가 아직 안심을 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고-권 후보는 오차범위(±3.5%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변수는 17%에 달하는 무응답 층이다. 이들 부동층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는가에 따라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수단일 후보로 자처하고 나선 고 후보의 지지층을 보면 예상대로 50대가 35.5%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30대에서도 34.8%의 지지를 받았다. 20대의 지지율도 26.8%여서 보수단일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전 연령층에서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인이 이사장으로 있었던 진주외고의 학생 사망 사건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으나 현재까지는 미풍에 불과한 실정이다. 하지만 권·박 후보가 이 사안을 선거 쟁점으로 계속 거론하고 있어 선거 막판까지 외풍을 어떻게 막아낼지가 당락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도진영인 권 후보는 71세라는 고령의 나이가 무색하게 20대로부터 36.1%의 지지를 획득했다. 2007년 선거에서 진보진영의 후원 속에 교육감에 당선됐던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로는 예술단체나 원로교사 모임 등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어 권 후보가 이들 표심을 결집하면 고 후보 추월도 가능해 보인다.
진보진영 대표주자를 표방한 박 후보는 경남도내 98개 시민단체의 지원이 든든한 배경이다. 40대 이하에서 고른 지지를 얻었지만 50대(19.1%)와 60대 이상(15%)의 외면이 뼈아픈 실정이다. 특히 박 후보는 고·권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데다 2011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 원을 납부한 전력이 흠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덕성을 강조하는 진보진영 후보로서는 '아킬레스 건'이 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처음 시행되는 사전투표와 후보자 배열 순서를 달리 하는 '교호순번제'가 이런 지지율 차이를 어느 정도 상쇄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