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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 후보 단일화, 오거돈 지지율 상승 호재로 작용

    부산시장 후보 여론조사- 판세 뒤바뀐 원인은

    • 국제신문
    •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
    • 2014-05-28 23:11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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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야권 단일화 吳에 유리" 69.1%
    - "세월호 이번 선거에 영향" 74.8%

    - 참사 후 지지후보 바꿨다 응답
    - 與→ 野 10.4%, 野→ 與 1.9 %

    - 당선가능성 서병수 우위 여전

    무소속 오거돈 후보(43.0%)와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40.1%)의 지지율 격차는 2.9%포인트. 국제신문과 리서치앤리서치가 선거를 1주일 남짓 앞둔 5월 26, 27일 이틀 동안 실시한 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3.1%포인트.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6.2%포인트 범위 내에 있으면 실제 결과를 알 수 없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여론조사 수치를 그대로 해석하면 결과를 점치기 어렵다. 우열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게 정확한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흐름상으로 볼 때 오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앞서 국제신문이 지난 2월(6, 7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서 후보가 32.8%의 지지율로 오 후보(27.9%)를 4.9%포인트 앞섰다. 5월 초(4, 5일) 조사에서도 서 후보가 44.1%의 지지율로 오 후보(40.4%)를 3.7%포인트 리드했다. 그러나 5월 초 조사 이후 20여일 만에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거꾸로 오 후보가 서 후보의 지지율을 앞섰다. 오 후보의 상대적 지지율 수치가 6.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처럼 오 후보가 상승 분위기를 탄 주된 요인은 역시 지난 16일 극적으로 이뤄진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와의 단일화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사실상 김 후보가 오 후보에게 양보하는 모양새의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룸으로써 야권 지지층의 표심이 오 후보에게 쏠렸다는 것이다. 이는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야권단일화가 오 후보에 미치는 영향을 물은 결과 전체 10명 중 7명에 해당하는 69.1%의 시민이 '유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단일화가 오 후보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응답은 13.7%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17.2%였다. 새정연 지지자들 가운데 단일화가 오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은 무려 88.9%에 달했다.

    세월호 참사도 오 후보의 선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여론조사 결과는 잘 보여준다. 이번 조사에서 74.8%의 시민이 세월호 참사가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5월 초 조사의 68.6%보다 더 높아진 수치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훨씬 지났으나 갈수록 영향력이 더 세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20~40대는 세월호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8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월호 참사 후 지지 후보가 여당에서 야당으로 변했다는 응답자(10.4%)가 반대의 경우(1.9%)보다 훨씬 많았다.
    반면 서 후보는 좀처럼 지지세를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 5월 초 조사의 지지율 44.1%보다 이번 조사(40.1%)에서는 4.0%포인트 더 빠짐으로써 역전을 허용했다. 눈에 띄는 것은 새누리당 정당 지지도(54.8%)와 서 후보 개인 지지도의 괴리가 여전히 상당하다는 점이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제대로 흡인하지 못하면서 고전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 지지자들 가운데 21.3%에 달하는 오 후보 지지자들을 자기 진영으로 다시 끌어오는 것 또한 서 후보 측에 놓인 큰 숙제다.

    이처럼 '오 후보 상승세, 서 후보 정체' 속에서도 당선 가능성은 서 후보(53.5%)가 오 후보(33.5%)를 압도하고 있다. 이는 부산은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이라는 인식이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두 후보 캠프는 국제신문의 이번 여론조사 결과로 고민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오 후보 측은 상승세에 고무된 측면이 있겠지만, 여러 정황을 감안할 때 초조할 수밖에 없다. 서 후보 측도 승기를 다지지 못하고 혼전으로 돌아서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더구나 선거 6일 전인 29일부터 실시하는 선거관련 모든 여론조사는 공표 또는 언론을 통한 보도가 금지된다. 이 때문에 공식 선거운동 시작부터 촉발된 양측의 정책과 이슈 등 공방전이 남은 기간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서치앤리서치 송미진 팀장은 "제3의 후보인 고창권 후보의 완주 여부 등 남은 변수 하나하나에 초박빙 선거전의 최종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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