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거장·중견작가 신작 골라보는 재미

월드 시네마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17-09-27 19:00:52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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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희망의…’
- 할리우드 엠마 스톤의 ‘빌리 진 킹’
- 장-뤽 고다르 미개봉작 ‘작은…’
- 장-피에르 레오 주연 ‘오늘 밤…’
- 비아시아권 영화 흐름 한눈에

세계적인 거장과 중견 작가들의 신작과 유수의 국제영화제 수상작을 포함해 한 해 비아시아권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볼 수 있다.

★희망의 건너편 (아키 카우리스마키/핀란드·독일)

핀란드의 세계적인 거장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신작. 시리아 난민 칼레드는 석탄 화물선에 잠입해 핀란드 헬싱키에 밀입국한다. 망명신청이 기각된 그는 거리에서 지내야 하는 처지가 된다. 괴짜 핀란드인 위크스트룀은 칼레드를 데려와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 고용한다. 올해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다.

★더 스퀘어(루벤 외스틀룬드/스웨덴·독일·프랑스·덴마크)

현대미술 분야 큐레이터인 한 남자가 ‘더 스퀘어’라는 제목의 설치전시를 하면서 벌어지는 블랙 코미디이다. 전시를 알리기 위해 홍보사가 계획을 세우지만, 선의와 이타주의적인 행동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스웨덴 출신 외스틀룬드 감독의 첫 영어 영화로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빌리 진 킹 : 세기의 대결(조나단 데이턴·발레리 페리스/미국)

1973년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빌리 진 킹과 전 남자 테니스 챔피언인 바비 릭스의 성 대결을 그린 작품. 당시 TV로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면서 큰 화제를 모은 실화를 토대로 했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 엠마 스톤과 코미디언 출신 연기파 배우 스티브 카렐이 연기 대결을 펼친다.

★빅토리아&압둘(스티븐 프리어즈/영국)

1800년대 후반 젊은 인도 청년 압둘은 빅토리아 여왕 즉위 50주년 기념행사를 보기 위해 영국으로 떠난다. 영국에서 실제 여왕을 만나게 되고, 절대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 사이에 예기치 않은 우정이 싹튼다. 영국 향기가 물씬 풍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다운사이징(알렉산더 페인/미국)

평범한 가정의 폴과 아내 오드리는 인구 과밀현상이 심각한 사회에 살고 있다.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사람들의 크기를 축소하는 방안을 강구한다. 알렉산더 페인 감독 특유의 재치와 유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아 더 주목된다.

★작은 독립영화사의 흥망성쇠(장-뤽 고다르/프랑스·스위스)

구제 불능 바람둥이 영화감독 가스파르는 새 영화를 준비 중이지만 제작자 장은 투자자를 못 찾고 있다. 가스파르가 장의 아내이자 스타를 꿈꾸는 유리디스를 캐스팅하려 하면서, 두 남자 사이에는 뒤틀린 게임이 시작된다. 장-뤽 고다르의 1980년대 미개봉작을 복원해 아시아에서 처음 상영한다. 올해 BIFF 핸드 프린팅 주인공 프랑스 배우 장-피에르 레오가 출연한다.

★오늘 밤 사자는 잠든다(스와 노부히로/일본·프랑스)

과거에 사로잡혀 사는 배우 장은 촬영이 무기한 연기되자, 죽은 옛 연인 줄리엣의 집을 찾아간다. 장은 그녀가 죽은 후 방치된 집에서 머물다가 그곳에서 호러 영화를 찍으려는 아이들을 만나 촬영에 동참하게 된다. 프랑스 대배우 장-피에르 레오가 주연한 또 한 편의 영화.

★자마(루크레시아 마르텔/아르헨티나)

18세기 파라과이 아순시온의 스페인 장교 자마는 새 부임지로의 발령을 간절히 기다리지만, 왕의 전갈은 도착할 기미가 없다. 안토니오 디 베네데토의 원작 소설을 아르헨티나의 여성 거장 감독 루크레시아 마르텔이 영화로 옮겼다. 남미의 식민 역사를 서구의 시선이 아닌 남미의 관점으로 다시 기술했다.

★주피터스 문(코르넬 문드럭초/헝가리·독일)

젊은 시리아 난민 아리안은 가족과 함께 헝가리에서 세르비아로 탈출하는 무리에 합류한다. 부패한 의사 스턴은 난민수용소에서 뒷돈을 받고 몰래 난민을 탈출시키다 아리안의 초능력을 알게 된다. ‘화이트 갓’으로 헝가리 영화의 새로운 상상력을 선보인 코르넬 문드럭초의 SF 드라마.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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