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작’ 옥자·군함도 감독판·친근한 택시운전사

한국영화의 오늘

  • 최민정 기자 mj@kookje.co.kr
  •  |   입력 : 2017-09-27 19:01:31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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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 부문

- 기지촌 여성의 삶 ‘아메리카 타운’
- 피아니스트 김선욱 조명 ‘황제’
- 해녀 싱크로나이즈 ‘인어의 전설’
- 중견 감독, 신작으로 스크린 귀환

한국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한국영화의 오늘은 파노라마와 비전 부문으로 나뉜다.

파노라마 부문의 16편은 지난 1년간 한국 영화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화제작인 봉준호 감독의 ‘옥자’, 장훈 감독의 ‘택시운전사’, 이준익 감독의 ‘박열’, 이수연 감독의 ‘해빙’, 홍상수 감독의 ‘그 후’, 김태용 감독의 ‘여교사’ 등 친근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는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감독판으로, 극장 개봉작보다 18분30초 늘어나 친일파에 강한 분노가 더 극적으로 드러난다.
봉준호 감독 ‘옥자’
특히 올해는 중견 감독의 신작이 눈길을 끈다. 전수일 감독의 ‘아메리카 타운’, 민병훈 이상훈 감독의 ‘황제’, 오멸 감독의 ‘인어전설’, 방은진 감독의 ‘메소드’, 김성호 감독의 ‘엄마의 공책’, 박기용 감독의 ‘재회’, 신연식 감독의 ‘로마서 8:37’, 고은기 감독의 ‘타클라마칸’ 등은 모두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다.

★아메리카 타운(전수일)

15살 소년 상국은 1980년대 군산 기지촌에 있는 사진관 집에서 태어났다. 상국은 어느 날 기지촌 성매매 여성을 만나 첫사랑에 빠지고 그녀와 첫 경험을 한다. 이후 미군 기지촌 여성들의 상처와 쓰라린 아픔을 목격한다.

★황제(민병훈·이상훈)

주목받는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그가 연주하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영화로 만난다. 생의 마지막을 위한 어떤 시도를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김선욱이 연주하는 베토벤의 음악을 통해 진정한 치유를 발견한다.

★인어의 전설(오멸)

제주 4·3사건을 다룬 영화 ‘지슬’로 유명한 오멸 감독은 이번에도 제주도를 배경으로 택했다. 영주는 계속되는 아슬아슬한 취중 공연으로 아쿠아리움에서 쫓겨난다. 친구 가연은 제주도에서 열릴 행사에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코치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듣고 영주를 보내고, 영주는 해녀들에게 싱크로나이즈드를 가르친다.


◇비전 부문

- 메가폰 잡은 여성파워… 섬세하거나 똑부러지거나

- 이 아저씨 아빠일까 ‘히치하이크’
- 남자가 갖고 싶은 여자 ‘밤치기’
- 집보다 담배가 더 소중해 ‘소공녀’
- 11편 상영… 여성 감독 작품 약진

비전에서는 뛰어난 한국 독립영화 11편을 상영한다. 정희재 정가영 전고운 등 여성 감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정희재 감독 ‘히치하이크’
★히치하이크(정희재)

16살 소녀 정애는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엄마를 찾으러 친구 효정과 길을 나선다. 엄마를 찾는 데 실패하지만 정애는 효정의 친부로 의심되는 남자를 만난다. 정애는 이 남자의 집에서 가족의 따뜻함을 느끼고 가족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는다.

★헤이는(최용석)

베트남에서 여행가이드로 일하던 석은 그곳에서 베트남 여성과 결혼하고, 그녀의 아들과 함께 오랜만에 자신의 고향 부산으로 돌아온다. 석은 과거를 잊고 싶지만, 우연히 형을 만나면서 깊이 묻어 두었던 과거가 되살아난다.

★밤치기(정가영)

가영은 시나리오 자료 조사를 핑계로 평소 마음에 들었던 남자를 찾아가 대화를 나눈다. 남자의 성적 환상을 비롯한 내밀한 이야기를 집요하게 캐묻는 가영에게 남자는 성심성의껏 대답하고, 가영은 차츰 이 남자를 갖고 싶다는 속마음을 드러낸다.

★소공녀(전고운)

일당 4만5000원에 가사 도우미 일을 하는 31살 미소의 유일한 낙은 퇴근 뒤 즐기는 위스키와 담배다. 새해와 함께 담뱃값이 오르는 위기가 찾아오자 미소는 위스키와 담배를 위해 과감히 자신의 집을 포기하고 친구들 집을 찾아다니기로 한다.

★박화영(이환)

18살 여고생 박화영에겐 가족 없이 홀로 지내는 집이 있다. 화영은 친구들에게 그 집을 아지트로 제공해 친구들에게 ‘엄마’라 불린다. 하지만 친구들은 화영의 집에 드나들면서도 화영을 자신들의 무리에 끼워주지 않는다.

최민정 기자 mj@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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